논어

논어 (論語) - 제8편 태백 (泰伯): 삼이천하양 민무득이칭언 #1

몽그림 2022. 8. 18. 03:14

8 편  태 백 ( 泰 伯 )

고대의 성왕과 현인들의 인효의 덕과 권학의 이야기이다.

此篇論禮讓仁孝之德, 賢人君子之風, 勸學立身, 守道為政, 歎美正樂, 鄙薄小人, 遂稱堯, 舜及禹, 文王, 武王. 以前篇論孔子之行, 此篇首末載賢聖之德, 故以為次也

차편논례양인효지덕, 성인군자지풍, 권학입신, 수도위정, 탄미정악, 비박소인, 수칭요, 순급우, 문왕, 무왕. 이전편론공자지행, 차편수말재현성지덕, 고이위차야 

 

 

子曰泰伯其可謂至德也已矣

자왈    태백    기가위지덕야이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태백은 가히 지극한 덕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三以天下讓,  民無得而稱焉.

     이칭언

세 번이나 천하를 사양하였으나 백성들이 칭송함이 없도록 하였다.’라고 하셨다.

 

(1) (사양할 양), (저울대 칭)

 

(3) 태백(泰伯)太白이라고도 한다. 주나라가 은나라를 정벌하고 천하의 주국(主國)이 되기 전에, 주나라의 태왕(太王, 고공단보 古公亶父)태백(泰伯), 중옹(仲雍), 계력(季歷) 세 아들을 두었다중에서 계력의 아들 창(-후일 주문왕周文王)이 천하의 주인이 될 뚸어난 자질을 가진 것을 보고 계력에게 왕위를 전하고자 하였다. 이에 태백은 중옹과 함께 남쪽의 형월(荊越)지방으로 내려가 은거함으로써 스스로 왕위를 사양하였다. 태백은 오나라의 시조가 되었다태백은 은나라의 제후국이었던 주나라의 왕위를 사양한 것이지만, 후일 주문왕이 천하를 얻게 되었으므로 공자는 이를 두고 천하를 사양하였다고 한 것이다주나라 태왕은 은나라의 제후국이었던 주나라를 세운 창업군주이다그리고 태왕의 부인 태강(太姜) 지혜와 덕으로 태왕을 받들고 자식을 바르게 키웠다고 하여 중국 역사상 현모양처로 꼽힌다. 태백의 고사를 살펴보면 태강과 같은 훌륭한 어머니 밑에서 반듯한 자식이 자라난 것을 볼 수 있다. 뒤를 이어 계력의 부인 태임(太妊) 또한 중국 역사상 가장 뚜렸한 현모양처의 전형으로 꼽힌다그리고 은거방언 신중청 폐중권(隱居放言 身中淸 廢中權)이란 말은 태백과 중옹의 고사에서 나왔다. 즉 숨어 살면서 말은 하지만 몸은 맑고 폐한 것은 권도에 맞다는 얘기다태백은 태왕이 죽자 계력이 상주가 되도록 하여 한 번 사양하였고, 계력이 불렀으나 분상을 오지 않아 두 번 사양하였고, 상이 끝난 후 단발하고 문신을 하고 은거방언하니 세 번 사양한 것이라고 한다태백은 오나라의 시조가 되고 다시 동생 중옹에게 오나라를 물려주었다태백의 고사는 조선시대 양녕대군과 효녕대군이 세종에게 왕위를 사양한 것과 흡사하다실제 당사자인 양녕대군과 태백의 속 마음이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왕위를 자신보다 더 현인에게 사양하는 것을 공자는 군자이며 아름다운 선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공자가 태백을 지덕(至德), 중옹을 청권(淸權)이라 한데서 유래하여 양녕대군의 사당을 지덕사(至德祠), 효녕대군의 사당을 청권사(淸權祠)라고 하였다태백은 천하를 겸양했지만 백성들이 모르게 하여 칭송은 얻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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