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6편 옹야(雍也): 군자박학어문 약지이례 #14

몽그림 2022. 7. 28. 01:18

子曰君子博學於文約之以禮亦可以弗畔矣夫!

자왈    군자박학어문    약지이례    역가이불반의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널리 문물에 대해 배우고 예로써 자신의 행동을 절제하면, 역시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으리라.’고 하셨다.

 

(1) (넓을 박), (맺을 약), (두둑 반)

 

(2) 박학어문(博學於文)은 "육경등 문물에 대해 널리 배우다"란 의미이다. 가이(可以)는 "~할 수 있다"이며, 반(畔)은 叛(배반할 반)과 같다.

 

(3) 공자의 논어에서 배우는 육경을 널리 배우고 예를 알아서 자신의 행동을 절제하는 것은 그야말로 인간의 정도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은 군자의 근본적인 길임을 부인할 수 없다현대의 생활에서도 우리가 제대로 된 인간의 삶이란 것은 이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살아가는 소중한 배움을 널리 익히고 배우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는 근본이 된다그러므로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배움을 성실히 하는 것은 그야말로 자신의 삶에 대한 기본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자신의 수양과 지식을 만들고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예를 배워 겸손하고 사회생활에서 상대를 배려할 수 있는 예를 몸으로 실천할 수 있게 수양한다면 그 자신의 삶을 부끄럽게 살지 않게 된다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한 사람들의 얘기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이러한 기본적인 지식과 소양은 전공과는 다르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러나 기본적인 시민의식과 인간의식을 가지는 것이야 말로 참다운 삶을 살아가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南子子路不說.

자견남자    자로불열

공자께서 남자를 만나자자로가 기뻐하지 않았다.

 

夫子矢之曰,  予所否者,  天厭之天厭之!

            천염지

공자께서 맹세하여 말씀하시길, ‘내가 만약 떳떳하지 않다면 하늘이 나를 미워하리라, 하늘이 나를 미워하리라!.’

 

(1) (말씀 열=), (잃을 실), (아닐 부), (싫을 염)

 

(2) 남자(子)위영공부인으로 음란했다 (위영공부인, 음란. 이영공혹지 靈公夫, 淫亂. 靈公惑). 공자가 위에 도착하여 위영공을 만나 치도를 설복하고자 하여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공자지위, 견차남자, 의욕인이설영공. 사행치도고야 子至, 此南, 欲因以說靈. 使行治道故也). 여(予)는 공자 자신을 말하고 (아야 我也). 부(否)는 "아니다"(부야 不也)라는 뜻이고 염(厭)은 버리는 것이다 (기야 棄也). 남자(南子)를 만난 것은 치도를 실행하기 위한 것인데 하늘이 싫어하는 것이라면 자신을 버릴 것이다 (언아견남자, 소불위구행치도자, 원천염기아. 재언지자, 중기서, 욕사신지야 我見南, 不為求行治道, 天厭棄. 言之, , 使信之也).

 

(3) 남자(南子)는 위영공의 왕비로 음란과 정치 개입으로 국정의 혼란을 가져온 요부로 알려져 있다송나라 출신의 후비로 세자 과외와 세력싸움을 하여 세자 과외가 죽이려 하였으나 실패하고 망명하게 만들어 후일 위출공(세자 과외의 아들)과 왕위 싸움을 벌이게 만든 원인을 제공하였다자로가 이 때 죽었으니 그 참혹한 죽음의 원인이 이 때 뿌려진 것이다더구나 남자는 자신의 이복남매인 송나라 출신의 송조와 사통하기도 하여 당시에 이미 요부와 음란한 왕비로 좋지 않은 소문이 나 있었다공자를 모시고 주유열국에 나선 제자들 입장에서는 공자가 인의와 도를 어긴 왕비 남자와 만난 것이 불만이었을 것이다제자 중에서도 가장 연장자이며 성격이 불같은 자로가 화를 내며 스승인 공자에게 항의할 만한 일이었을 것이다논어를 비롯한 공자에 대해 읽어보면 공자는 조상을 모시는 예를 중시하여 아내를 얻어 자식을 키우고 그 자식이 효를 행하고 예를 행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일관된 흐름이다생각하는 대로 군자가 자신의 정신세계를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고 인을 행하는 것이 건강한 시민의 기본 양식이라고 생각해 볼 때 공자의 여성관계는 지금의 상식으로는 맞지 않는다공자의 아내는 송나라 출신의 견관씨와 결혼하여 아들 공리를 낳았고 66세에 상처했다고 한다그러나 다른 기록으로는 아내인 견관씨를 출문하여 내쫒고 나중에 아들 공리가 출문한 어머니의 죽음을 듣고 곡을 하다가 공자가 공씨의 사람이 아니라 하여 곡을 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공자의 며느리 역시 제사 때 번육을 진설하지 않았다고 하여 출문하였고 손자인 자사 역시 그의 아내를 출문하여 이를 공문의 삼대 출문이라 하여 후세인의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이러한 공자의 편린을 보면 자신의 딸을 제자인 공야장에게 시집보내고 조카딸은 남용에게 시집보내면서 난세에 죄를 짓지 않고 사는 사람이라는 기준을 내보이기도 한다공자가 항상 엄격하고 여색을 경계하는 가르침에 비해 권력을 원하였든 아니면 남자의 유혹에 흥미를 가졌든지 간에 남자를 만난 공자의 행동은 제자들에게 의혹을 주기에 충분했을 것이다하늘이 나를 버릴 것이다라고 맹세하면서 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공자, 그리고 그러한 남자와의 만남을 기록한 논어, 공자에게 항의한 자로 이러한 장면은 사실 여부를 떠나 솔직함을 느끼게 한다다만 이후 공자가 위나라의 도움을 받는 일은 이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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