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6편 옹야(雍也): 지자요수 인자요산 #12

몽그림 2022. 7. 26. 03:49

知者樂水仁者樂山.

자왈    지자요수    인자요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仁者壽.

지자동    인자정    지자락    인자수

지혜로운 사람은 동적이며 어진 사람은 정적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고 어진 사람은 인생을 오래 산다.’라고 하셨다.

 

(1) 樂(즐거울 요,즐길 ), (움직일 동), (고요할 정), (목숨 수)

 

(2) 요(樂)는 기뻐하고 좋아하는 것을 말한다 (희호야 喜好也)지자(知者)는 사리에 통달하고 두루 흐르니 막힘이 없으니 물과 유사하여 물을 좋아한다 (지자달어사리이주류무체, 유사어수, 고락수 者達於事理而周流無滯, 有似於水, 故樂). 인자(者)는 의리에 편안해 하며 중후하고 옮기지 아니하니 산과 유사하여 산을 좋아한다고 한다 (인자안어의리이후중불천, 유사어산, 고락산 者安於義理而厚重不遷, 有似於山, 故樂山)동적인 것과 정적인 것은 몸을 말하는 것이고 요수는 그 효과를 말하는 것이다 (동정이체언, 낙수이효언야 靜以體言, 樂壽以效言也)동적인 것은 매이지 않으니 즐기는 것이고 정적인 것은 항상 변하지 않는 것이라서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동이불괄고락, 정이유상고수 而不括故樂, 靜而有常故壽).

 

(3) 지자요수 인자요산은 우리가 즐겨 인용하는 말이다산과 물은 자연이고 혼연일체가 되고 호연지기를 기르고 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수양하고 체력을 단련하고 마음을 맑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지자(知者)는 상무진고동(常務進故動)이고 인자(仁者)는 본무탐욕(本無貪欲)이다산과 물을 좋아하고 즐길 줄 아는 것은 정자의 말과 같이 체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비체인지지심자, 불능여차형용지 非體仁知之深者, 不能如此形容之).

 

 

齊一變至於魯魯一變至於道.

자왈   제일변    지어로    노일변    지어도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제나라는 한 번 변하면 노나라 같은 나라가 되고 노나라는 한 번 변하면 도의가  있는 나라가 된다.’라고 하셨다.

 

(1) (엄숙할 제), (노둔할 노), (변할 변)

 

(2) 정자(子)가 말하길, 제나라가 강하고 노나라는 약소국이니 누군들 제나라가 낫다고 하지 않겠는가 (정자왈, 부자지시, 제강노약, 숙불이위제승노야 , 子之時, 齊强魯弱, 孰不以爲齊勝魯也). 그래도 노나라는 주공의 법제도가 존속되고 있고 제나라는 환공의 패도정치를 거쳐 공을 추구하여 태공 강상의 치도가 흐려지고 태공의 법이 변하여 없어졌다 (연노유존주공지법제. 제유환공지패, 위종간상공지치, 태공지유법변역진의 魯猶存周公之法制. 齊由桓公之霸, 爲從簡尙功之治, 太公之遺法變易盡矣). 노나라는 일변하여 쇠한 것을 일으키면 되고 제나라는 일변하여 태공의 법도를 회복한 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고일변내능지노. 노즉수거폐추이이, 일변즉지어선왕지도야 一變乃能至魯. 魯則修擧廢墜而已, 一變則至於先王之道也).

 

(3) 노나라는 주공이 후백으로 봉해진 나라이고 제나라는 강태공으로 알려진 강상이 후백으로 봉해진 나라였다주공은 어린 조카 성왕의 섭정이 되어 주나라의 법제를 완비하기 위해 그의 아들 백금을 보나라로 보내 다스리게 하였다제나라의 강상은 석 달 만에 제나라에 부임하여 그의 치도를 완비한 것을 주공에게 보고하였으나 노나라의 백금은 일년 후에야 그것을 주달하였다. 그 때 주공은 우리 노나라는 문물과 예악은 있지만  장차 제나라에 먹히고 말겠구나 하면서 탄식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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