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6편 옹야(雍也): 고불고 고재 고재 #13

몽그림 2022. 7. 27. 04:04

子曰觚不觚觚哉觚哉!

자왈   고불고    고재    고재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고가 모나지 않으면 고라고 하겠는가? 고라고 하겠는가?’라고 하셨다.

 

(1) (술잔 고)

 

(2) 고(觚)는 다리부분에 네개의 모서리가 있는 제례용 술잔이다 (예기, 일승왈작, 이승왈고 器, 升曰爵,二升曰). 고는 모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술잔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목간이라고 하는데 그릇에 모가 난 것이다 (고, 능야, 혹왈주기, 고왈목간, 개기지유릉자야, 불고자, 개당시실기제이불위릉야. 고재고재, 언불득위고야 , 棱也, 或曰酒器, 或曰木簡, 皆器之有棱者也. 不觚者, 蓋當時失其制而不爲棱也. 觚哉觚哉, 言不得爲觚也)정자가 말하길, 고()가 그 형태와 제도를 잃으면 고가 아닌 것이다. 하나의 그릇을 들어 비유했지만 천하 만물이 그러하므로 군주가 군주의 도리를 잃으면 군주가 아니며 신하가 그 직무를 잃으면 헛된 자리이다 (정자왈, 고이실기형제, 즉비고야. 거일기, 이천하지물막불개연. 고군이실기군지도, 즉위부군, 신이실기신지직, 즉위허위 , 而失其形制, 則非觚也. 擧一器, 而天下之物莫不皆然. 故君而失其君之道, 則爲不, 臣而失其臣之職, 則爲虛位)범조우는 불인(不仁) 사람은 사람이 아니고 다스릴지 못하는 나라는 나라가 아니다 (범씨왈, 인이불인즉비인, 국이불치즉불국의 , 而不仁則非人, 國而不治則不國).

 

(3) 공자는 제경공이 정치를 물었을 때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군 신신 부부 자자 君君 臣臣 父父 子子). 고가 모나지 않으면 제기가 아니듯이 군주는 군주다워야 진정한 군주라고 할 수 있다가정에서도 남편은 가장다울 때 가장 멋이 있고 아내는 가정을 유지하는 중심이 되어야 아내다운 법이다. 즉,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맡은바 임무를 다해야함을 말하는 것이다.

 

 

我問曰仁者雖告之曰,  ‘井有仁焉.’  其從之也?

재아문왈    인자   수고지왈     정유인언     기종지야

재아가 어진 인이란 비록 그에게 우물 속에 인자가 있다고 하면 아마 그를 따라 들어는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子曰何爲其然也君子可逝也不可陷也可欺也不可罔也.

자왈   하위기연야      군자가서야    불가함야    가기야    불가망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무엇을 위해 그리 하겠느냐? 군자는 그로 하여금 우물에 가게 할 수는 있어도 우물에 빠지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니, 그를 일시적으로 속일 수 있어도 사리에 맞지 않게 속일 수는 없다.’라고 하셨다.

 

(1) (갈 서), (빠질 함), (그물 망,덮어쒸우다,속이다)

 

(2) 기(欺)는 그럴 듯하게 속이고, 망(罔)은 사리에 맞지 않게 속이는 것을 말한다.

 

(3) 재아(宰我) 이름이 재여(宰予), 자는 자아(子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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