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6편 옹야(雍也):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10

몽그림 2022. 7. 24. 03:42

人之生也直  罔之生也  幸而免  

자왈    인지생야직   망지생야   행이면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인간의 삶은 원래는 정직한 것이다. 기만하고 사는 것은 화를 면하는 것도 다행스런 것이다.’라고 하셨다.

 

(1) (곧을 직), (그물 망), (다행 행)

 

(2) 망(罔)은 무(無)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기만하는 것을 말한다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올곧은 정직한 도로써 살아야 한다 (언인지소이생어세이자종자, 이기정직지도야 人之所以生於世而自終者, 以其正直之道也)정자는 말하길 사는 이치는 본래가 올곧은 것이고 기만하는 것은 올곧지 않은 것이니 이렇게 산다면 면하는 게 다행이다 (정자왈, 생리본직, 망, 부직야, 이역생자, 행이면이  , 理本直. , 不直也, 而亦生者, 幸而免爾).

 

(3) 평생을 올곧고 정직하게 살 수 있다면 사람이나 회사나 국가나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부모가 자식을 가르칠 때 정직하라고 가르치지만 이를 실천한 부모는 과연 얼마나 될까사회에서 경쟁은 흡사 전쟁과 같아서 필요악처럼 속이거나 감추는 일은 실제로는 비일비재하다더구나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 즉 오해를 받아 자신의 올곧음이 폄훼당하는 경우도 많다생각을 깊게 하고 마음속으로 올곧음을 지키되 편벽됨이 없어야 한다올곧고 바르게 사는 가치가 보편화된 사회에서 정직함은 그 빛을 잃지 않지만 자신만의 융통성 없는 주관적인 기준의 올곧음 만으로는 세상을 혜쳐 나가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기만과 일탈된 행동으로 일관하면 자신을 속이는 우를 범하게 된다.

 

 

子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자왈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고 하셨다.

 

(1) 知之者(지지자-어떤 것을 아는 것), 好之者(호지자-어떤 것을 좋아하는 것), 樂之者(낙지자-어떤 것을 즐기는 것)

 

(2) 오곡에 비유하면 아는 것은 먹는 것을 아는 것이고, 좋아한다는 것은 먹어보고 난 후 좋은 것을 아는 것이고 즐기는 것은 배불리 기를 좋아하는 것과 같다. 알면서 좋아하지 않는 것은 지식이 지극하지 않은 것이다.좋아하면서 즐기는 것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지극히 좋아하지 않은 것이다 학자들이 스스로 힘쓰고 가다듬는 것을 쉬지 않는 바가 이런 이유에서다.

 

(3) 지지자(知之者)에서 지(之)는 도(道)를 얘기하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듯 하다즉 도를 아는 것보다 그것을 좋아해야 하고, 좋아하는 것 보다는 그것을 실행하는 것을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사람이 알면서 실행하지 못하는 것이 한, 두 가지의 일이 아니다선한 도를 안다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그것을 좋아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비로서 그 가치가 빛날 수 있다가족간의 사랑이나 부모에 대한 효 역시 마찬가지이다그것의 당위를 아는 것보다 좋아하고 즐겨 실행하여야 옳은 일이다즐겨 실행하지 않을 바에야 그 효가 진정한 효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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