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5편 공야장(公冶長): 부지기인야 #5

몽그림 2022. 7. 2. 14:28

武伯問子路仁乎子曰不知也又問.  

맹무백문자로인호      자왈   부지야    우문    

맹무백이 자로가 어진 사람인지 물었다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알지 못합니다.’라고 하셨다.

 

子曰,  由也千乘之國可使治其賦也不知其仁也.  

    야    천승지국    가사치기부야    부지기인야    

다시 묻자 공자깨서 유는 제후국의 군사를 가히 다스릴 만 합니다그러나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하셨다.

 

求也何如?  求也千室之邑百乘之家可使爲之宰也不知其仁也.

구야하여     왈   구야    천실지읍    백승지가    가사위지재야    부지기인야

구는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천 호의 고을과 대부의 가재를 할 만 합니다그러나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赤也何如子曰赤也束帶立於朝可使與賓客言也,  不知其仁也.

적야하여     자왈   적야    속대어조     가사여빈객언야    부지기인야

적은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공자께서는 적은 조정에 조복을 입고 빈객으로 말을 할 수 있으니 사신으로 쓸 만 합니다.그러나 어진지는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1) (굳셀 무),(),(구실 부),(묶을 속),(띠 대)

 

(2) 맹무백은 맹의자(孟懿子) 아들로 이름은 체(彘) 시호는 무(武)이다백(伯) 항열이다. 구(求) 공자의 제자인 염구(冉求), 자는 자유(子有)이다. 적(赤) 공자의 제자로 성이 공서(公西), 이름은 적(赤)이며 자는 자화(子華)이다. 부지야(不知也)는 인은 끝간데 없이 큰 개념으로 한마디로 말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인도지대 불가전명야 仁道至大 不可全名也). 부(賦)는 병(兵賦)를 말한다. 천실지읍(千室之邑)은 경대부가 다스리는 읍성이다 (경대부지읍, 제후천승, 대부백승 卿大夫之邑, 諸侯千乘, 大夫百乘). 신(宰)는 가신(家臣)으로 조복을 입고 조정에 나아가 다른 제후국의 사신들과 응구첩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성복속대립어조정, 가사여인국지대빈소객언어응대야 服束帶立於朝, 使與鄰國之大賓小客言語應對).

 

(3) 노나라 삼환 대부의 한 사람으로 맹리자(孟釐子) 뒤를 이었던 맹의자(孟懿子)가 죽자 맹손씨 가문의 대부에 오른 인물이다공자가 십칠세때 맹리자가 죽으면서 공자는 성인의 후예이니 공자에게 예를 배우라고 그의 아들인 맹의자와 남궁경숙에게 유훈을 하였다고 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今孔丘年少好,達者歟?吾即,必師之). 맹무백은 맹의자의 아들이니 공자의 제자의 아들인 셈이다시호에 무(武)가 포함되어 있으니 무력을 중요시하여 노애공 시절 삼환의 하나로써 세력확장을 기도하였던 것으로 볼 수 있다맹무백은 아버지와의 인연을 생각하여 공자에게 그의 제자들을 가신으로 등용하고자 공자에게 인물됨을 물어본 것으로 볼 수 있다공자는 제후국(천승지국)의 병부를 맡길 만한 인물로 자로를 평가하고, 염구는 삼환씨 정도의 대부(백승지가)의 수장을 맡을 정도의 인물로, 공서적은 의식을 중요시하여 노조정에 나아가 외교 접빈의 일을 할 만하다고 대답한 것이다자로와 염구가 계강자의 가신이 되어 일한 것을 보면 맹무백이 물어본 것이 공자가 노나라에 되돌아 온 이후의 일로 보이는데 시기가 맞지 않는다. 아니면 맹무백이 라이벌인 계강자의 가신들에 대해 물어본 것일 수도 있다공서적은 공자가 무엇을 하겠느냐고 묻자 종묘 제사나 제후회동을 보좌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고 하여 능력에 비해 의지가 적다고 평가받은 제자이다. 그 후의 제자들의 행적은 공자가 평가한대로 흘러간다. 역시 스승만큼 제자를 명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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