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5편 공야장(公冶長): 부지기인 언용녕 #3

몽그림 2022. 6. 30. 01:57

子貢問曰賜也何如?   子曰器也.

자공문왈    사야하여      자왈   녀   기야

자공이 저는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묻자공자께서는 너는 그릇이다.’라고 하자

 

,  何器也?   瑚璉也.

왈   하기야      왈  

다시 어떤 그릇입니까?’라고 물었다. 공자는 종묘에서 귀한 제기인 호련이다.’라고 하셨다.

 

(1) (바칠 공), (줄 사), (그릇 기), (산호 호), (호련 )

 

(2) 공자가 제자인 자공의 덕을 평가한 것이다 (명제자자공지덕야 明弟子子貢之德也). 호련(瑚璉)은 곡물을 담는 검은 제기를 말한다 (서직지기야 黍稷之器)이 제기를 하나라 때는 호라고 했고 은나라 때는 련이라 불렀고 주나라때는 보궤라 하였으며 종묘에서 가장 귀한 제기였다 (하왈호, 은왈련, 주왈보궤, 종묘지기귀자 夏曰瑚, 殷曰璉, 周曰簠簋, 宗廟之器貴者). 자공(子貢)은 제자인 단목사(端木賜)의 자이다.

 

(3) 자공은 공자가 언변이 뛰어나다고 칭찬한 제자이다. 재리에 밝아 큰 재물을 일구어 공자학단을 재정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공은 공자 사후 년상을 치른 후 다시 삼년상을 혼자서 더 치렀다집주나 다른 해석을 보면 자공이 스승인 공자가 다른 제자를 좋게 평하는 것을 샘을 내서 물어본 것이고 또 군자가 정형화된 그릇이 아니라 하였으니 군자불기(君子不器)라고 하였으니 자공의 그릇이 편협한 것을 에둘러 말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자공은 공자가 아끼던 제자 중의 한 명이고 공자가 임종 시에 왜 이리 늦게 왔느냐고 찾았을 정도로 아끼던 제자였다공자의 주유와 노나라 귀국 후 공자학당에 재정지원을 한 것을 보면 공자가 자공을 폄훼하여 한 평가가 아니라 귀한 제기로 평가한 것이 맞다. 

 

 

雍也仁而不佞.   子曰焉用佞?  

혹왈   옹야인이불녕      자왈   언용녕     

어떤 사람이 말하여 옹은 어질지만 말재주가 좋지 않다라고 하자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말재주가 무슨 소용인가

 

禦人以口給,  憎於人不知其仁焉用佞?

어인이구급    누증어인     부지기인   언용녕

그럴듯한 말재주로 다른 사람을 대하면 자주 다른 사람에게 미움을 산다. 그가 어진 것은 알지 못하지만 말재주가 무슨 소용이리오?’라고 하였다.

 

(1) (혹시 혹), (누그러질 옹), (아첨할 녕,말재주,말을 잘하다,미혹하다), (막을 어,대처하다), (공급할 급), (여러 루), (미워할 증), (어찌 언), 口給(구급-말솜씨가 풍부하고 민첩함)

 

(2)  옹(雍)은 공자의 제자 염옹(冉雍)이고 자는 중궁(仲弓)이다. 녕(佞)은 재치있는 말솜씨를 말하고 (구재야 口才也), 누(屢)는 누차라는 의미다 (수야 數也)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제자 염옹이 비록 인덕이 있으나 말재주가 없으니 아직 그 덕이 부족하지 않은가 라고 묻자 (혹유일인언어부자왈, 제자염옹, 수신유인덕, 이구무재변, 혹인혐기덕미비야 有一人言於夫子, 弟子雍, 雖身有仁德, 而口無才辯, 人嫌其德未備), 공자가 대답한 것이다.

 

(3) 군자욕눌어언이민어행(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라, 공자는 군자는 말은 어눌하고 디지만 실행은 민첩한 것이라고 하였다. 공자에게 교묘한 말재주는 아첨이나 간사한 것으로 비쳐진 것이다. 염옹은 말재주는 없으나 덕행이 훌륭하여 공자가 꼽은 사과십철의 한사람이다. 계손시의 가신으로 일했으나 비천한 신분으로 항상 몸을 낮추었다그는 아버지가 천하고 난폭하여 이를 슬퍼하였으나 공자가 위로하였다공자는 염옹을 나라의 군주감이라고 칭찬하였는데 남들이 말이 어눌한 것을 지적하자 이를 스승으로서 단호하게 커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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