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5편 공야장(公冶長): 수재류설지중 비기죄야 #1

몽그림 2022. 6. 28. 02:37

5공야장(公冶長)

제자들과 고금의 인물을 평하고 자공의 언행을 기술하였다.

此篇皆論古今人物賢否得失, 蓋格物窮理之一端也. 凡二十七章, 胡氏以爲疑多子貢之徒所記云.

차편개론 고금인물현부득실,   개격물궁리지일단야    범이십칠장,   고씨이위의다자공지도소기운

 

 

子謂公冶長可妻也雖在縲絏之中非其罪也.

자위공야장   가처야     수재류설지중    비기죄야

공자께서 공야장을 평하기를, ‘사위로 삼을 만하다비록 포승과 고삐로 구속되어 있지만 그의 죄가 아니다. ‘ 

 

以其子妻之.

자처지

공자의 딸자식으로 그를 사위로 삼으셨다.

 

(1) (불릴 야), (아내 처),(포승 류),(맬 설)

 

(2) 처(妻)는 명사로는 "아내"의 뜻이고 동사로는 "시집 보내다,아내로 삼다,간음하다"로 쓰인다. 재류설지중(在縲絏之中)은 검은 포승줄로 묶여 있는 상태에 놓여진 것이니 감옥에 간 것을 말한다 (류, 흑색 설, 연야. 고옥이흑색구련죄인 , 黑索 絏,攣也. 獄以黑索拘攣罪人). 縷縲之中(누설지중-잡혀서 묶여있는 것)과 비슷하지만 다르다. 기자(其子)는 공자의 자녀, 즉 딸을 말한다공야장은 공자의 제자이면서 사위였다. 공문칠십이현(孔門七十二賢)중 하나이며, 성은 공야(公冶)이고 이름은 장(長), 자는 자장(子長), 자지(子芝)이다.

 

(3) 공야장편은 공자의 사위인 공야장에 대한 인물평에서 시작하여 자공의 언행을 칭찬하는 글귀가 많다오죽하면 공야장편은 자공의 제자들이 쓴 것으로 해석되고 있을까 싶다공자의 가족은 아내인 견씨와 아들 백어와 공야장에게 시집간 딸이다여기에 나오는 공야장의 아내가 된 공자의 딸이 견씨와의 사이에서 난 딸인지도 확인이 불가능하다다만 공자는 아내인 견씨를 출문하였으며 아들인 백어가 견씨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곡을 하자 강력히 제지하였다충서(忠恕) 가르친 공자가 아내를 출문한 것은 뜻밖이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아들 백어와 손자 자사 역시 그의 아내들을 출문하였다는 것이다확실한 사실은 공야장이 공자의 사위이고 그의 인격을 보고 공자가 딸을 출가시켰으니 공야장은 최소한 가장으로서 인격체였을 것이다공야장은 새소리를 듣고 그 의미를 알아들었다 한다. 근검절약하고 총명했으며 학문을 좋아하여 군주가 대부로 청했지만 관직에 나가지 아니하고 공자의 유지를 계승하여 교육에 전념하였다공야장이 위나라에서 노나라로 돌아오는 도중 새들이 지저귀는데, 청계 냇가로 죽은 사람의 고기를 먹으러 가자는 소리였다고 한다다시 길을 가다가 한 노파를 만났는데 통곡을 하면서 자식이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으니 죽은 것은 틀림없지만 어디서 그 아이의 시체를 찾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공야장이 새소리를 알려주면서 청계 냇가로 가보라 한 즉, 마침내 거기서 아이의 시체를 찾아 수습하였다. 이 소리를 들은 고을 관리가 아이의 시체가 있는 장소를 얘기하였던 공야장을 범인으로 여겨 옥에 가두었다. 공야장이 감옥 창가에서 우는 참새소리를 듣고 수레가 뒤집혀 곡식이 쏟아지고 소가 다쳤으니 먹으러 가자는 소리라고 얘기하므로 실제 가보니 사실이었다. 이에 놀란 관리가 공야장을 석방하였다고 한다공야장이 죄가 없음을 공자가 알았으니 공자 역시 새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스승만큼 그 제자를 잘 알 수 있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딸을 출가시키는 것을 보면 공야장은 인격을 공자는 인정하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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