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非其鬼而祭之, 諂也.
자왈 비기귀이제지 첨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자신의 조상신이 아닌데 제사를 지내는 것은 아첨이고
見義不爲, 無勇也.
견의불위 무용야
당연히 의롭게 해야할 일을 보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註1) 鬼(귀신 귀), 祭(제사 제), 諂(아첨할 첨), 勇(날랠 용)
(註2) 자신의 조상이 아닌 귀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은 복을 구하는 아첨인 것이고 (인신왈귀 비기조고이제지자 시첨구복 人神曰鬼 非其祖考而祭之者 是諂求福), 마땅히 행해야 할 의를 행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의소의위이불능위, 시무용 義所宜為而不能為, 是無勇).
(註3) 공자는 그의 제자 염구가 계강자(桂康子)의 가재(家宰)로 있으면서 계강자가 태산에 제사지내려는 참람한 짓에 대해 말리지 않는 것을 보고 꾸짖은 말이라는 얘기와 제나라의 전성자가 군주인 제간공을 살해하자 이를 토벌하고자 노애공을 설득했으나 토벌하지 않자 이를 용기없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이고도 한다. 공자말년에 공자는 젊은 제자들을 가르치며 계강자를 비롯한 삼환 대부들과 날이 선 자문을 하며 지냈다. 공자가 염구를 파문하였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공자와 계강자는 점차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였다. 공자는 대사구로 있을 때 삼환의 성을 허물고 제후인 노정공에게 권력의 복고를 위해 시도하여 일시나마 계손씨와 맹손씨의 성을 허물었던 전력이 있었다. 노애공 역시 공자가 살아있는 동안 허울뿐인 제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자에게 자문을 받았지만 종실의 권력을 되찾지 못하고 공자 사후 오히려 삼환에게 축출당하여 외국에서 비참하게 죽게 된다. 제나라 또한 전성자의 변란으로 전씨가 제후를 누르고 전권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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