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 2편 위정(爲政): 인이무신 부지기가야 #11

몽그림 2022. 5. 31. 01:43

人而無信不知其可也.

자왈    인이무신    부지기가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신의가 없는 사람은 신의가 옳은 일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大車無輗,  小車無軏,  何以行之哉?

        하이행지재

소가 끄는 큰 수레에 멍에가 없고 사람이 타는 작은 수레에 걸이가 없다면 무엇으로 그것을 운행하리오?’라고 하셨다.

 

(1) (끌채 끝 쐐기 예), (끌채끝)

 

(2) 신의가 없는 사람을 말하자면 그 사람이 비록 다른 재주가 잇더라도 마침내는 무슨일이든 옳은 것이 없다 (언인이무신, 기여수유타재, 종무가야 人而無信, 其餘雖有他才, 終無可也).

 

(3) 신의가 없이 그 사람이 바르게 행세할 수가 없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은 이러한 경우에 쓰인다우리 사회에서 신용과 신의는 천금의 가치보다 높을 때가 많다사람들은 이러한 신의와 신용을 우습게 생각하지만 자신이 지키지 않은 신의와 신용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믿음을 확고하게 줄 수 있는 사람은 무엇을 하던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신의와 신용을 지키며 성공할 수 있는 자산을 가진 셈이다특히 경제활동에서 신용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눈앞의 작은 이익을 탐하여 신의를 깨고 신용을 붕괴시키면 후일 그를 믿고 큰 거래를 할 사람은 없다성공한 큰 기업인은 모두가 신용을 지키고 신의를 지킨 사람들이다거래에 신용이 없는 사람,약속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 필요한 경우에만 우정을 맹세하는 사람은 신의가 없는 사람이다.

 

 

子張問十世可知也

자장문십세가지야

자장이 십세 이후의 문물과 예법을 알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子曰,  殷因於夏禮,  所損益,  可知

자왈    은인어하   소손익   가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은나라 예법은 하나라의 예법에서 연유하여 더하고 덜한 것을 알 수 있다.

 

周因於殷禮,  所損益,  可知也.

주인어은    소손익   가지야

주나라는  은나라의 예법에서 연유하여 더하고 덜한 것을 알 수 있다.

 

其或繼周者,  雖百世可知也.

기혹계주자    수백세   

혹여 주나라를 계승한 사람이 비록 백세 이후의 예법이라도 알 수 있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1) (성할 은), (인할 인), (덜 손), (이을 계), (비록 수)

 

(2) 자장이 물어몬 것은 문물과 예법의 변화에 대한 것이다. 즉, 십세 이후와 같은 먼 후일의 예법도 알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부국가문질례변, 설약상승지어십세, 세수기원, 가득지기례호 夫國家文質禮變, 設若相承至於十世, 世數既遠, 可得知其禮乎). 공자는 문물과 예법은 은나라의 경우 하나라를 승계하여 하나라 예법을  다소간 조정하여 썼지만 삼강오상은 변함이 없었으니 (언은승하후, 인용하례, 위삼강오상불가변혁, 고인지야 殷承夏後, 因用夏禮, 謂三綱五常不可變革, 故因之) 주나라 이후의 백세의 문물과 예법도 이와 같은 일을 비추어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3) 공자가 제자에게 들려주려한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예의와 문물, 삼가오상(三綱五常) 같은 기본 윤리는 시대를 초월하여 기준이 된다고 얘기하고자 했을 것이다시대의 변화에 따라 인간이 추구하는 보편성과 예절문화는 바뀌고 있다부모와 자식간의 천륜이야 아무리 세월과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