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 2편 위정(爲政): 효호유효 우우형제 시어유정 #10

몽그림 2022. 5. 30. 01:33

康子問使民敬  忠以勸如之何?  

계강자문    사민경   충이권   여지하

계강자가 묻기를 백성이 공경하고 부지런히 일하여 충성스럽게 하려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하자,

 

子曰,  臨之以莊則孝慈則忠擧善而敎不能則勸.

자왈    임지이장즉경    효자즉충    거선이교불능즉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규율있게 백성을 대하면 백성은 공경스러워지고, 효성과 자애로 대하면 충성스러우며, 착한 이를 등용하고 능력없는 사람을 교화시키면 백성이 부지런해집니다.’라고 대답하셨다.

 

(1) (끝 계), (편안할 강), (권할 권), (임할 임), (장중할 장), (사람 자), (들 거)

 

(2) 계강자는 노나라의 대부 계손비(季孫肥)이고 강(康) 그의 시호이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노나라의 대부로 애공을 받들어 국정을 전담하면서 당시 오나라와의 외교적 문제를 공자의 제자인 자공을 보내 해결하였고 제나라의 공격을 받자 염유를 시켜 격파하였다. 장(莊)은 규율있게 하는 것이다 (엄야 嚴也). 즉, 군주가 백성에게 규율있게 대하면 백성은 공경하게되고 (군임민이엄, 즉민경기상 臨民以嚴, 則民敬其),  사람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자애롭게 대하면 중성하게 된다 (군능상효어친, 하자어민, 즉민충의 君能上孝於親, 下慈於民, 則民忠). 그리고 선한 사람을 등용하고 능력 없는 사람을 교육시키면 백성은 부지런하게 된다 (거용선인이교불능자, 즉민권면 舉用善人而教不能者, 則民勸勉).

 

(3) 계강자는 공자의 등용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할 수 없었다노나라로 귀국할 당시의 공자는 그 이전에 노정공에 의해 대사구로 발탁되었고 재상의 일도 했던 원로였다. 국가의 원로를 대부가 등용할 수는 없는 일이니 자문을 받은 것이다.

 

 

謂孔子曰子奚不爲政?

혹위공자왈     자해불위정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선생님 무엇 때문에 정치를 하지 않으십니까?’라고 묻자,

 

子曰書云孝乎  惟友于兄弟施於有政.  

자왈   서운    효호   유효   우우형제    시어유정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서경에 이르되 효성스러움이여 형제간 우애가 있어야만 효성스럽나니 나아가 바르게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是亦爲政,  奚其爲爲政?

시역위정   해기위위정

하였으니 이 역시 정치를 하는 것이지 어떠한 것이 정치를 하는 것이라 하리오.’

 

(1) (혹시 혹), (어찌 해), (생각할 유), (베풀 시)

 

(2) 해(奚)는 '어찌'라는 뜻으로 쓰였고 (하야 何也), 혹(或)은 성명을 알 수 없는 한 사람이 (유일인, 망기성명 一人, 亡其姓) 물었다는 얘기이다선생님은 재주가 많고 기예가 많으신데 어찌 관직에 나아가 정치를 하지 않으십니까? 라고 물은 것이다 (자기다재다예, 하불거관위정 既多才多藝, 何不居官為). 이에 공자는 서경의 주서, 군진편의 王若曰 君陳, 惟爾令德, 孝恭惟孝, 友於兄弟, 克施有政 (왕약왈 군진, 유이령덕, 효공유효, 우어형제, 극시유정)을 인용하여 설명한 것이다. 시(施)는 행하는 것이다 (행야 行也). 시어유정(施於有政)은 정치를 하는 도리(즉유위정지도야 有為政之道)이고 시역위정(是亦爲政)은 역시 정치를 하는 도리(우역위정지도 亦為政之)이니 여기서 정(政)은 정(正)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에게 공경하는 효를 극진히 하고 형제간에 우애를 바르게 하는 것 외에 어떤 일을 바르게 다스리는 것이라 하리오라는 뜻이다 (차외하사기위위정호 外何事其為為政).

 

(3) 혹자가 물어본 정치는 관직에 나아가는 것을 말하지만 공자는 바르게 다스리는 것이 정치라고 애기하고 있다정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바르게 행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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