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 2편 위정(爲政):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8

몽그림 2022. 5. 27. 23:56

攻乎異端斯害也已.

자왈    공호이단    사해야이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단을 공격하면 해로운 것이니라.’

 

(1) (다를 이), (칠 공), (단정할 단), (해칠 해)

 

(2) 사람들에게 잡학을 경계하는 말씀을 하신 것이다 (금인잡학 人雜). 공(攻)은 다스리는 것이고 (치야 治也), 이단(異端)제자백가의 서책을 말한다 (위제자백가지서야 諸子百家之書). 사람들이 바른 경전과 선한 도리를 배우지 않고 (언인약불학정경선도이 人若不學正經善道而) 이단의 책들을 공부하면 (치호이단지서 乎異端之) 이것은 해로운 것이 크다 (사즉위 해지심야 則為害之深也). 또한 근래에 혹자는 "이단을 공격하면 해롭다"라고 해석하여 극단적인 이단에 대한 배격이나 비판이 이롭지 못한 것이라고 하는데 종래의 해석이 논어의 전후 맥락으로 볼 때 타당해 보이므로 거기에 따른다또한 이단에 대하여 당시 공자의 학설에 대한 정통성이 확립되기 전이니 이단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니 이상하고 정상적이지 못한 단초들 예를 들어 괴(怪), 역(力), 난(難), 신(神) 같은 것을 공부하는 것이 해롭다라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수긍이 가는 일이다.

 

(3) 유가의 경전이 아닌 제자백가의 서책이나 이상한 잡학에 대한 공부가 해롭고 이롭지 아니한 것은 사실이 아닌가 싶다이른바 정상적이고 정통의 학문을 공부하기에도 촌음의 시간이 부족한데 잡학에 소비할 시간은 아까울 수 밖에 없다이런 잡학이나 게임은 스트레스 해소를 할 정도로 뭇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싫어하고 경계해도 어느 정도 터득이 되는 것이니 여기에 올인할 이유는 없다. 더구나 미신에 맹목적인 것은 사람을 피폐케할 뿐이다.

 

 

子曰誨女知之乎知之爲知之不知爲不知知也.

자왈   유    회녀지지호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지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유야, 네게 안다는 것을 가르쳐주마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바로 안다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1) (가르칠 회)

 

(2) 유는 공자의 제자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중유로 자는 자로(子路)이다. 공자의 제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제자이며 공자의 주유열국시에 동행하였다. 위나라 정변으로 죽어서 젓갈에 담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공자는 젓갈을 쏟아버리며 애통해 했고 공자는 집에서 자로의 상을 치렀다공자가 유야 하면서 이름을 부르는 것은 가까운 사이임을 나타낸다. 여(女)는 여(汝)이니 '너'라는 뜻이다. 실제로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을 아는 것이 진실로 아는 것이다 (실지지사즉위지지, 실부지지사즉위부지, 차시진지야 知之事則為知之, 實不知之事則為不知, 此是真知).

 

(3) 우리는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체 하는 경우가 많다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될 수가 없는데도 물어보고 배우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자로는 성격이 거칠고 용맹스럽다고 하였다공자는 사랑하는 제자에게 모르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 하지말고 배우라고 격려하는 그런 스승의 모습을 본다작은 지식을 얻으면 그것을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교만이고 배우려 하지 않는 것은 나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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