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자왈 교언영색 선의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교묘히 꾸민 말과 보기 좋게 꾸민 얼굴빛은 어진 마음이 드물다.'고 하셨다.
(註1) 巧(공교로울 교), 令(하여금 령), 色(빛 색), 言(말씀 언)
(註2) 이 문장은 직언정색(直言正色)을 얘기한다. 교호기언어 영선기안색(巧好其言語 令善其顏色)이라 하였으니 교(巧)는 그 말을 좋게만 하는 것이고 영(令)은 얼굴색을 착하게 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이런 말과 표정을 짓는 사람은 소능유인야(少能有仁也) 즉 어진 마음을 가지는 일이 적다는 말이다. 교언영색(巧言令色)은 간신들이나 주변의 아첨꾼을 가르키는 말로 쓰인다.
(註3) 자신에게 바른말을 하고 정색을 하는 친구가 몇이나 될까를 생각해보라. 우리가 만나는 동창이니 친구니 지인이니 하는 사람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작은 이익을 위해 대부분 좋은 말로 얼버무리고 시치미 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정으로 참된 관계는 나를 충고해 줄 수 있는 사람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대에서는 멘토를 찾아 나서는 젊은이들을 많이 보게 된다. 자신에게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꾸밈없이 얘기할 수 있는 신하나 부하직원을 가진 군주와 경영자는 행복하다. 직언정색(直言正色)을 할 수 있는 멘토를 찾아나서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는 일이지만 부모와 형제보다 더 진실되고 명확한 멘토가 있을까를 생각해보라. 시대와 상황이 달라졌다고 해서 부모의 말을 가벼이 여기고 자신의 세계를 부모형제와 멀리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짓이 어디에 있을 것인가? 수많은 친구들 속에서 진정한 벗을 찾을 수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曾子曰, 吾 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증자왈 오 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증자가 말하기를 '매일 내 자신을 세 번 반성하나니, 남을 위해 일을 하면서 정실함을 다하였는지,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
벗과 사귐에 신의를 다하였는지, 전수받은 가르침을 제대로 강습 하였는가!'라고 하였다.
(註1) 曾(거듭 증), 吾(나 오), 省(살필 성), 身(몸 신), 謀(꾀할 모), 忠(충성 충), 乎(어조사 호), 與(줄 여,더불어 여), 朋(벗 붕), 友(벗 우), 交(사귈 교), 信(믿을 신), 傳(전할 전), 習(익힐 습)
(註2) 증자(曾子)는 공자의 제자 증삼(曾參)을 말한다. 자(字)는 자여(子輿)이다. 공자의 도를 계승하여 공자의 손자 자사(子思)를 가르쳤으며 자사의 문하에서 맹자(孟子)가 배웠다. 이로 인해 동양유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동양 오성(五聖)가운데 한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고 효경(孝經)을 지었다. 이 문장은 이모귀진충(以謀貴盡忠), 붕우주신(朋友主信), 전악천착(傳惡穿鑿), 고증자성신지(故曾子省慎之)이라는 의미라고 하였으니 있는 힘을 다해 충실하게 남을 위해 노력하였는지, 친구를 사귀는데 믿음으로 교우하였는지, 그리고 배운 것을 강습함에 있어 잘못 가르쳤는지에 대해 증자는 삼가 반성하였다는 뜻이다.
(註3) 인(仁)을 실천하며서 사는 것은 항상 삼가하고 마땅히 반성하여 잘못을 고쳐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옳다고 여기고 실행한 것도 되돌아 생각해보고 고칠 점이 있다면 반성하는 것이 올바른 도리이다. 공자는 주충신(主忠信) 무우불여지자(毋友不如己者)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라 하였으니 충실함과 신의를 주로 삼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은 친구로 사귀지 말고 과오가 있으면 바로 고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것이 인(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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