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於鄉黨, 恂恂, 似不能言者.
기어향당 순순 사불능언자
공자가 향당에 있을 때는 유순하고 말을 못하는 사람 같지만,
其於宗廟朝廷, 辯辯言, 唯謹爾.
기어종묘조정 변변언 유근이
종묘나 조정에서는 말솜씨가 유려하였다.
朝, 與上大夫言, 誾誾如也.
조 여상대부언 은은여야
조정에서 상대부들과 함께 할 때는 태연하듯 말하고,
與下大夫言, 侃侃如也.
여하대부언 간간여야
하대부와 함께 할 때는 온화하여 부드러웠다.
入公門, 鞠躬如也. 趨進, 翼如也.
입공문 국궁여야 추진 익여야
공문에 들어설 때는 국궁하고 걸음을 빨리하는 것이 학이 날개를 편 듯하고,
君召使儐, 色勃如也. 君命召, 不俟駕行矣.
군소사빈 색발여야 군명소 불사가행의
군주가 사신을 접대하게 하면 얼굴색을 엄숙하게 하였다. 군주가 부르면 수레가 준비되지 않아도 서둘러 갔다.
魚餒, 肉敗, 割不正, 不食. 席不正, 不坐.
어뇌 육패 할부정 부식 석부정 부좌
상한 생선,부패한 고기, 반듯하게 자르지 않은 것은 먹지 않고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 앉지 않고,
食於有喪者之側, 未嘗飽也.
식어유상자지측 미상포야
상을 당한 사람 옆에서 먹을 때는 배불리 먹지 않았다.
是日哭, 則不歌. 見齊衰, 瞽者, 雖童子必變.
시일곡 즉불가 견제쇠 고자 수동자필변
곡을 한 날은 노래를 부르지 않았고, 상복을 입은 사람이거나, 소경에게는 어린 아이라도 안된 표정을 지었다.
三人行, 必得我師.
삼인행 필득아사
세 사람이 함께 가면 반드시 스승이 있다.
德之不脩, 學之不講, 聞義不能徙, 不善不能改, 是吾憂也.
덕지불수 학지불강 문의불능사 불선불능개 시오우야
덕을 쌓지 않고, 강론으로 배우지 않고, 의를 듣고도 행할 수 없고, 좋지 않은 것을 고치지 않는 것이 나의 걱정이다.
使人歌, 善, 則使復之, 然后和之.
사인가 선 즉사부지 연휴화지
다른 사람에게 노래를 부르게 하고 잘하면 다시 부르게 한 후 함께 불렀다.
子不語, 怪, 力, 亂, 神.
자불어 괴 역 난 신
공자는 괴이하고, 폭력적이고, 문란하고, 귀신에 대한 것은 말하지 않았다.
子貢曰, 夫子之文章, 可得聞也. 夫子言天道與性命, 弗可得聞也已.
자공왈 부자지문장 가득문야 부자언천도여성명 불가득문야이
자공이 말하길 '선생님의 문장은 가히 알아들을 수 있지만, 선생님이 천도와 본성과 운명을 말씀하시는 것은 알아 듣지 못하였다.'라고 하자
顏淵喟然歎曰, 仰之彌高, 鑽之彌堅. 瞻之在前, 忽焉在後.
안연위연탄왈 앙지미고 찬지미견 첨지재전 홀언재후
안연이 탄식하며 이르기를 '우러를수록 높고, 빛나고 견고하다. 앞에 계신 듯 하나, 홀연히 뒤에 가 계신다.
夫子循循然善誘人, 博我以文, 約我以禮,
부자순순연선유인 박아이문 약아이례
선생님은 순리에 맞게 선으로 이끄시며, 문장으로 나의 견식을 넓게 하셨고, 예로써 나를 절제할 수 있게 하셨다.
欲罷不能. 既竭我才, 如有所立, 卓爾. 雖欲從之, 蔑由也已.
욕파불능 기갈아재 여유소립 탁이 수욕종지 멸유야이
내가 능하지 못한 것을 없애려고 내 재주를 다했지만 앞에 우뚝 서 계시니 따라갈 수가 없구나.'라고 하였다.
達巷黨人(童子)曰, 大哉孔子, 博學而無所成名.
달항당인 동자 왈 대재공자 박학이무소성명
달항마을 사람(어린아이)이 말하길 '위대하도다. 공자여, 박학하지만 이름을 얻은 것은 없구나.'라고 하였다.
子聞之曰, 我何執? 執御乎? 執射乎?我執御矣.
자문지왈 아하집 집어호 집사호 아집어의
이를 듣고 공자는 '내가 무엇을 잘하여 이름을 얻어야 하느냐? 수레몰이를 잘하랴? 활을 잘쏘랴? 내가 수레몰이가 되어야 하겠다.’라고 하였다.
牢曰, 子云, 不試, 故藝.
뢰왈 자운 불시 고예
자뢰가 말하길 ‘선생님이 이르신 대로 등용되지 않으셔서 육예를 배웠다.'라고 하였다.
(註) ① 공자가 수레몰이를 하겠다고 한 것은 비록 당항 사람이 육예의 기예 중 어느 하나에 뛰어난 이름이 없음을 얘기한 것이지만, 세상을 위해 값진 기여를 하겠다는 말이다.
② 육예는 예용(禮容), 음악(音樂), 궁술(弓術, 射), 마술(馬術, 御), 서도(書道), 수학(數學)의 여섯 가지 기예를 말한다. 육경, 즉, 시경, 서경, 예기,악기, 역경, 춘추는 사대부들의 기초 교양에 필요한 것이고 그 책의 내용이 육예를 포함 하고 있다고 하여 육예로 부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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