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태사공 사마천의 공자세가(孔子世家), #23

몽그림 2022. 5. 4. 22:56

哀公十四年, 孫氏車子鉏商獲, 為不.

노애공사십년춘    수대야    숙손씨차자서상획수    이위부상

애공 십사 년 봄에 대야에 사냥을 했는데 숙손씨의 마부 상이 짐승을 잡았는데 알 수 없는 짐승이었다.

 

, , 麟也. 取之.

중니시지   왈   인야  취지

중니가 그것을 보고 말하길 '기린이다.'라고 하자 그것을 취하였다.

 

, 河不出圖, 雒不出書, 吾已矣夫! 

왈   하불출도  낙불출서   오이의부   

공자가 '황하에서 용마가 팔괘도를 등에 지고 나오지 않고 낙수에서 신령스런 거북이 서판을 등에 지고 나오지 않으니 내가 죽을 때가 된 것 같다.'라고 하였다.

 

顏淵死, 孔子曰, 天喪予!

안연사   공자왈   천상여

안연이 죽자, 공자는 '하늘이 나를 망쳤구나!'라고 하였다.

 

及西狩見麟, , 吾道窮矣! 喟然歎曰, 莫知我夫!

급서수견린   왈   오도궁의   위연탄왈   막지아부

서쪽에서 기린이 잡히는 것을 보고 말하길 '나의 도가 끝났구나.'고 하면서,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구나.'라고 하였다.

 

子貢曰, 何為莫知子?

자공왈   하위막지자

자공이 말하길 '어찌 선생님의 도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십니까?'하였다.

 

子曰,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其天乎!

자왈   불원천   불우인   하학이상달  지아자기천호

공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아래에서 부터 배워 위로 까지 통달하였으니 나를 알아주는 것이 하늘이로다.'라고 하였다

 

() ① 하불출도는 성군의 시대에 황하에서 용마가 등에 지고 나타난다는 팔괘도이다낙불출서는 낙수에서 거북이 등에 지고 나타나는 서판으로 역시 성군치세에 나온다.

안연은 공자가 가장 아꼈던 제자이며 사후에도 안자로 추증되고 문묘에 공자옆에서 배향받고 있다안연은 단사표음, 안빈낙도, 기염조강을 떠올리게 한다. 늙은 공자에게 하늘이 나를 망치는구나라고 탄식할 만큼 안연의 죽음은 공자를 절망하게 만든다공자가 안연에게 가재를 시켰다면 굶주려 죽기야 했는가 싶을 정도로 공자는 안연에게 경제적인 지원은 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안연에게 경제적인 지원은 오히려 안연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을까?

 

 

不降其志, 不辱其身伯夷, 叔齊乎!

불강기지    불욕기신백이  숙제호

그 뜻을 굴하지 않고그 몸을 욕되지 않게 한 사람은 백이와 숙제로다!

 

謂柳下惠, 少連降志辱身矣.

위유하혜   소련강지욕신의

유하헤와 소련은 뜻을 굴하고 몸을 욕되게 하였다.

 

謂虞仲, 夷逸隱居放言, 行中清, 廢中權.

위우중   이일은거방언   행중청   폐중권

우중과 이일은 은거하여 말을 거칠게 하였으나 실행은 깨끗하였고권세는 버렸다.

 

我則異於是, 無可無不可.

아즉리어시  무가무불가

나는 이와는 다르지만 옳거나 옳지 않다고 하는 것은 없다

 

() 유하혜는 노나라 사사벼슬을 한 대부이며, 도적으로 유명한 도척의 형이다.

소련은 대련과 함께 동이족 고조선의 선비로 부모의 장례를 극진하게 받들어 효의 대명사로 알려졌고 공자는 이를 칭찬하였다.

 

 

, 弗乎弗乎, 君子病沒世而名不稱焉.

자왈   불호불호    군자병몰세이명불칭언

공자가 말하길 '아니다.아니다군자는 죽은 뒤 이름이 칭송되지 않는 것을 걱정한다.

 

吾道不行矣, 吾何以自見於後世哉?

오도불행의    오하이자견어후세재

나의 도가 아직 실행되지 않았으니 내가 후세에 무엇으로 이름을 드러낼 수 있으랴?'고 하였다.

 

乃因史記作春秋, 上至隱公, 下訖哀公十四年, 十二公.

내인사기작춘추   상지은공    하흘애공사십년    십이공

마침내 역사의 기록을 보고서 춘추를 지었는데, 위로는 노은공에서 부터 아래로는 노애공 십사 년까지의 열두 제후의 역사를 기록하였다.

 

據魯, 親周, 故殷, 運之三代約其文辭而指博.

거노   친주  고은   운지삼대    약기문사이지박

노나라를 기준하여 주왕실을 받들고은나라의 일을 상고하여 삼대의 도를 썼다그 문장과 말은 간략해도 가르키는 것은 넓었다.

 

故吳楚之君自稱王, 而春秋貶之曰, ,

고오초지군자칭왕    이춘추폄지왈   자

옛날 오와 초나라 군주가 스스로 왕을 칭했으나 공자가 춘추를 쓸때는 그것을 낮추어 자작으로 하였다.

 

踐土之會實召周天子, 而春秋諱之曰, 天王狩於河陽,

천토지회실소주천자     이춘추휘지왈   천왕수어하양

천토회맹은 기실은 제후가 주왕실의 천자를 부른 것이지만춘추에서는 천자가 하양으로 사냥을 나갔다고 썼다.

 

推此類以繩當世貶損之義, 後有王者舉而開之.

추차류이승당세     폄손지의   후유왕자거이개지

이러한 종류의 편찬은 당세의 법통을 바로잡고제후를 폄하한 것은 뒷날의 왕들이 보고서 개화되도록 한 것이다.

 

春秋之義行, 則天下亂臣賊子懼焉.

춘추지의행    즉천하난신적자구언

춘추의 의가 행하여지면 천하의 난신적자들이 두려워하도록 한 것이다.

 

孔子在位聽訟, 文辭有可與人共者, 弗獨有也.

공자재위청송    문사유가여인공자   불독유야

공자가 관의 직위에 있을 때는 문서의 글이 다른 사람과 상의해야 할 때는 독단으로 처리하지 않았다.

 

至於為春秋, 筆則筆, 削則削, 子夏之徒不能贊一辭.

지어위춘추   필즉픽   삭즉삭    자하지도불능찬일사

춘추를 지을 때는 쓸 것은 쓰고 삭제할 것은 삭제하니 자하와 같은 문도들이 한 마디도 첨삭할 수 없었다.

 

弟子受春秋, 孔子曰, 後世知丘者以春秋, 而罪丘者亦以春秋.

제자수춘추  공자왈  후세지구자이춘추 이죄구자역이춘추

제자들에게 춘추를 내려주면서 공자는 '후세에 구를 아는 사람은 춘추 때문일 것이다. 구에게 죄가 있다고 하는 사람도 춘추 때문일 것이다.' 하였다.

 

() 춘추는 공자가 노나라의  역사서인 기존의 춘추를 편수한 것이다. 유학의 오경에 해당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