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태사공 사마천의 공자세가(孔子世家), #16

몽그림 2022. 4. 28. 01:15

去葉, . 長沮, 溺耦而,

거섭   반어채   장저  걸익우이경

섭을 떠나 채나라로 돌아갈 때 장저와 걸익이 쟁기를 나란히 잡고 밭을 갈고 있었다.

 

子以為隱, 使子路問津.

공자이위은자    사자로문진언

공자가 은자로 생각하고 자로에게 나루터가 어디 있는지를 물어보게 하였다.

 

, 執輿者為誰?  , .

장저왈    피집여자위수    자로왈   위공구

장저가 자로에게 '저기 수레의 고삐를 잡은 사람이 누구요?'라고 묻자자로가 '공구입니다.'라고 하였다.

 

, 魯孔丘與?  , . , 知津.

왈   시노공구여    왈   연  왈   시지진의 

장저가 '저 사람이 노나라 공구요?'하자 자로가 '.’라고 했다장저는 '그가 나루터를 알고 있겠지요.'라고 답하였다.

 

溺謂子路, 為誰? , . , , 丘之徒與?  , .

걸익위자로왈    자위수   왈   위중유  왈  자   공구지도여    왈   연

걸익이 자로에게 '당신은 누구세요?'라고 물었다. '중유라오.'라고 답하자 '그러면 공구의 문도요?'라고 묻자, '그렇소.'하였다.

 

, 悠者天下皆是, 誰以易之? 

걸익왈   유유자천하개시야    이수이역지 

걸익은 '천하가 모두 유유하거늘 어찌 세상을 바꾸려 한단 말이오?

 

與其從辟人之, 若從辟世之士哉!  而不.

차여기종피인지사    기약종피세지사재     우이불철

사람을 피하는 저 사람보다는 세상을 피해 사는 선비를 따르시오!'라고 하였다. 장저와 걸익은 계속 밭을 갈았다.

 

路以告孔子憮然曰

자로이고공자    공자무연왈

자로가 공자에게 고하자 공자가 무안해 하면서 말했다.

 

獸不可與同下有, 不與易.

조수불가여동군     천하유도   구불여역야 

'새나 짐승도 같은 무리와 함께 하지 않으면 살 수 없거늘 천하에 도가 있다면 구가 바꾸려 할 것인가?'

 

 

他日, , 荷蓧丈, , 見夫子乎?

타일   자로행   우하조장인   왈   자견부자호

어느 날 자로가 길을 가던 중 괭이를 메고 가는 노인장을 만나자 '혹여 우리 선생님을 보셨는지요?'라고 물었다.

 

, 體不, 穀不, 為夫子!

장인왈   사체불근   오곡불분   숙위부자 

노인장이 '사지를 부지런히 놀려 일하지 않고 오곡도 분별하지 못하는 당신과 당신의 선생을 내 어찌 알겠소?'라고 하였다.

 

其杖而. 路以, , . 復往, 則亡.

식기장이예  자로이고  공자왈 은자야  부왕 즉무

노인장은 지팡이를 꼿아 놓고 풀을 뽑았다. 자로가 고하자 공자는 '은자로다.'하였다. 자로가 다시 갔으나 이미 없었다

 

 

子遷于蔡三歲, 吳伐陳. 楚救陳, 軍于城父.

공자천어채삼세   오벌진    초구진  군어성보

공자가 채나라로 옮겨와 삼 년이 되던 해오나라가 진나라를 정벌하자 초나라가 진나라를 구원하려고 성보에 군을 주둔하였다.

 

聞孔子在陳蔡之閒, 楚使人聘孔子.

문공자 재진채지간   채사인빙공자

공자가 진채지간에 있다는 것을 듣고서 초나라에서 사신을 보내 공자를 초빙하였다.

 

孔子將往拜禮, 陳蔡大夫謀曰, 孔子賢者, 所刺譏皆中諸侯之疾.

공자장왕배례    진채대부모왈   공자현자   소자기개중제후지질

공자가 가서 배례하려 하자, 진채 대부들이 모의하기를 '공자는 현자이며 풍자하는 것은 제후들의 약점이다.

 

今者久留陳蔡之閒, 諸大夫所設行皆非仲尼之意.

금자구유진채지간    제대부 소설행 개비중니지의

지금은 오랫동안 진채간에서 머물렀는데 여러 대부가 행한 것은 모두 중니의 뜻과는 다르다.

 

今楚, 大國也, 來聘孔子. 孔子用於楚, 則陳蔡用事大夫危矣.

금초   대국야   내빙공자  공자용어초    즉진채용사대부위의

지금 초나라는 대국이다공자를 초빙하여 오라는 것은 공자를 초에서 등용코자 함이니 진채에 등용된 사대부들이 위험해진다.'고 하였다.

 

於是乃相與發徒役圍孔子於野. 不得行. 絕糧. 從者病, 莫能興.

어시내 상여발도 역위공자어야   부득행   절량  종자병   막능흥 

이리하여 그들 무리를 함께 진발하여 들판에서 공자를 에워싸고 가지 못하게 하였다식량이 떨어지고 시종하는 제자들은 병이 나서 능히 일어나질 못했다.

 

孔子講誦弦歌不衰. 子路慍見曰, 君子亦有窮乎?

공자강송현가불쇠  자로온견왈  군자역유궁호

공자는 강론하고, 시를 읊고현을 연주하며 노래 부르고 하며 나약해 지지 않았다. 자로가 화가 나서 말하길 '군자가 이리 곤궁합니까?'라고 물었다.

 

孔子曰,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

공자왈   군자고궁    소인궁사람의

공자는 '군자는 곤궁해도 굽히질 않지만 소인은 곤궁하면 절제를 잃어 넘치게 된다.'라고 하였다

 

() ①노애공 사년의 일이다.

진채지간에서 공자와 제자들이 겪었던 횡액은 엄청나게 힘들었고, 공자와 제자들에게 주유열국 동안의 횡액 중에 최대의 위기였다. 공자 말년에 옆에 있지 않은 이 때의 제자를 공자는 회상하였다. 공자가 사과십철로 각 분야에 뚸어난 제자를 말한 것이 이 때의 일이라고 한다진채지간에서는 대부들이나 제후들로부터 모든 지원이 단절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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