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태사공 사마천의 공자세가(孔子世家), #12

몽그림 2022. 4. 24. 00:49

衛靈公聞孔子來, , 郊迎

위영공문공자래   희   교영

위영공이 공자가 온다는 얘기를 듣고, 기뻐하며 교외로 환영하려 나왔다.

 

問曰, 蒲可伐乎? 對曰, . 靈公曰, 吾大夫以為不可.

문왈   포가벌호   대왈   가   영공왈   오대부이위불가

영공이 묻기를 '포를 정벌할 수 있습니까?'하자, '가능합니다.'라고 답하였다영공이 말하길 '우리 대부들은 불가하다 합니다.

 

今蒲, 衛之所以待晉楚也, 以衛伐之, 無乃不可乎?

금포   위지소이대진초야    이위벌지   무내불가호

지금 포땅은 위나라가 진, 초의 침략을 막는 곳인데위가 그곳을 정벌하는데 불가함이 없겠습니까?'라고 물었다.

 

孔子曰, 其男子有死之志, 婦人有保西河之志.

공자왈   기남자유사지지    부인유보서하지지

공자는 '그곳 남자들은 목숨을 바칠 각오도 되어있고,부인들은 서하를 보전할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吾所伐者不過四五人. 靈公曰, . 然不伐蒲.

오소벌자 불과사오인   영공왈   선  연불벌포

내가 볼 때 정벌할 사람은 사오인에 불과합니다.'라고 하였다영공이 좋습니다.’라고 하고선 포를 토벌하지 않았다.

 

靈公老, 怠於政, 不用孔子.

영공로   태어정   불용공자

영공은 늙어 정사에 게을렀으며 공자를 등용하지 않았다.

 

孔子喟然歎曰, 苟有用我者, 期月而已, 三年有成孔子行.

공자위연탄왈  구유용아자 기월이이  삼년유성   공자행

공자가 탄식하며 '만약 나를 등용하는 사람이 있으면 일년이면 자리가 잡히고 삼 년이면 이룰 수 있건만.'이라고 하면서 공자는 떠났다.

 

() 공자는 주유열국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렀던 나라가 위나라였다. 위의 영공은 뛰어나 군주가 아니었다. 그러나 공자가 오해를 받아가면서까지 위영공의 젊은 후비인 남자를 만나면서 위영공 주변에서 머무른 느낌을 받게 된다위나라는 노나라와 인접한 제후국이기도 하였지만, 노나라와 같은 시기에 주왕실의 혈연으로 제후에 봉해졌다주문공의 일곱번 째 동생인 강숙이 위후에 봉해졌으니 노나라와 형제와 같은 나라로 생각할 수 있음직 하다위영공은 자신의 남색행각도 그러하지만 후비인 남자를 제대로 거느리지 못하였으며, 정치보다는 사냥이나 다른 것에 신경을 썼다제후위 조차도 위왕실이 어지러워 지지 않았다면 위영공이 위에 오를 수 없었다. 공자는 위후인 위영공이 노후보다 나은 것은 거백옥과 같은 현인을 등용한 것을 꼽았다위영공은 사십이 년간 제후위에 있으면서 시호와 같이 영공으로 남았다.

 

 

肸為中牟. 簡子攻, 中行, .

필힐위중모재    조간자공범   중행  벌중모

필힐이 중모재로 있었는데 조간자가 범씨중행씨와 함께 중모를 토벌하려 하자 

 

, 使人召孔.

필힐반   사인소공자

필힐이 반기를 들고 사람을 보내 공자를 불렀다.

 

子欲. , 聞諸夫, 身親為不善, 子不入.

공자욕왕   자로왈   유문제부자   기신친위부선자    군자불입야

공자가 가려고 하자 자로가 말하길 '유가 선생님께 듣기로는 선하지 않은 사람을 친애하면 군자가 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佛肸親以中牟, 欲往, 如之何?

금필힐친 이중모반    자욕왕  여지하 

지금 필힐이 중모에서 반기를 들었는데 친애하고 선생님이 가시려 함은 어찌된 일입니까?’라고 물었다.

 

, 是言. 曰堅, 而不. 曰白, 而不.

공자왈   유시언야   불왈견호   마이불린   불왈백호   열이불치 

공자가 답하기를 '그렇게 말했느니라그러나 진정으로 강하다면 갈아도 얇아지지 않고진정 흰 것은 물들인들 검어지지 않는다고 말했지 않느냐.

 

豈匏瓜也, 能繫而不食?

아기포과야재    언능계이부식

내 어찌 조롱박이 되어 매달려만 있으면서 능히 남들이 먹을 수 있게 하지 않겠느냐?'고 하셨다

 

() 필힐은 진나라 대부로 중모의 읍재였으며 조간자의 가신이었다. 진대부조간자지읍재(大夫趙簡子之邑宰).

조간자에게 가려는 마음을 접었던 공자가 필힐이 부르자 가려한 것이다. 조간자는 진(晉)나라의 대부로 범행, 중행씨 가문과 함께 진나라를 지배하고 있었다. 조간자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자신이 아끼는 노새를 죽여 노새간으로 죽어가는 병에 걸린 사람을 구원하였다. 이렇게 차근차근 인심을 얻고 신뢰를 쌓아 후일 진나라를 삼분하고 위,한나라와 함께 조나라를 열었다. 이때 부터 춘추시대에서 전국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子擊荷蕢而過門, ,

공자격경    유하쉐이과문자    왈

공자가 경을 두드리며 연주를 할 때 삼태기를 짊어진 사람이 문 앞을 지나가며 말하였다.

 

, 磬乎!  , 己知也夫而已矣!

유심재   격경호    갱갱호   막기지야부이이의

'마음에 생각이 많구나. 경을 연주하는 것이! 깡깡 소리가 울리지만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그것으로 그만인 것을!'

 

() 경은 옥으로 만든 타악기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