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몽선습 독해 - 붕우유신

朋友有信

붕우유신

 

朋友  同類之人.  益者  三友  損者  三友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

붕우  동류지인   익자  삼우  손자  삼우  우직  우량  우다문  익의  우편벽  우선유  우편녕  손의

벗은 같은 부류의 사람이다.  이로운 벗 셋이 있고 손해를 주는 벗 셋이 있으니 올바른 벗, 마음이 넓은 벗, 견문이 많은 벗은 이롭다. 편벽된 벗, 유약한 벗, 아첨을 하는 벗은 해롭다.

 

友也者  友其德也.

우야자  우기덕야

벗이란 그의 덕을 벗하는 것이다.

(註) 類(무리 류), 益(더할 익), 損(덜 손), 諒(살필 량).

 

自天子  至於庶人  未有不須友以成者  其分  若疎而其  所關  爲至親.

자천자  지어서인  미유불수우이성자  기분  약소이기  소관  위지친

천자에서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벗으로 인해 이루지 못한 사람은 없다. 그 본분이 소원한 듯 해도 가까운 친척처럼 관련되는 것이다.

(註) 庶(무리 서), 關(빗장 관)

 

是故  取友  必端人  擇友  必勝己  要當  責善以信  切切偲偲  忠告而善道之  不可則止.

시고  취우  필단인  택우  필승기  요당  책선이신  절절시시  충고이선도지  불가즉지

이런고로 벗을 얻을 때는 반드시 단정한 사람으로 하고 벗을 택한다면 나보다 나은 사람을 택하여라. 요컨대 의당 선을 권할 때는 믿음으로 하고 아주 간절하게 착한 도리로 충고하고 불가하다면 그만두어야 한다.

(註) 擇(가릴 택), 偲(굳셀 시), 疎(트일 소)

 

苟或交遊之際  不以切磋琢磨  爲相與  但以歡狎戱謔  爲相親  則安應久而不疎乎.

구혹교유지제  불이절차탁마  위상여  단이환압희학  위상친  즉안응구이불소호

만약 서로 교제를 할 때는 절차탁마 하는 도리로 서로가 함께 해야 한다. 단지 장난하고 희롱하는 것으로 서로 친애한다면 곧 서로 편안히 응하여 그 교분이 소원해 지지 않겠는가.

(註) 遊(놀 유), 際(때 제), 切(끊을 절), 磋(갈 차), 琢(쫄 탁), 磨(갈 마), 歡(기뻐할 환), 狎(익숙할 압), 戱(놀 희), 謔(희롱거릴 학), 應(응할 응)

     切磋琢磨(절차탁마-학문이나 덕행을 배우고 갈고 닦는 것, 절차는 학문을 탁마는 수양을 의미한다.)

     歡狎戱謔(환압희학-남녀끼리 서로 어울려 장난치고 노는 일)

 

昔者  晏子  與人交  久而敬之  朋友之道  當如是也.

석자  안자  여인교  구이경지  붕우지도  당여시야

옛날 안자는 사람과 사귈 때는 오랫동안 사귀고 공경하였다. 벗 간의 도리는 마땅히 이와 같다.

 

孔子曰,  不信乎朋友  不獲乎上矣.

공자왈,  불신호붕우  불획호상의

공자께서 말하기를, 벗이라고 부르면서 신의가 없는 것은 윗 사람에게도 믿음을 받지 못한다.

 

信乎朋友有道  不順乎親  不信乎朋友矣.

신호붕우유도  불순호찬  불신호붕우의

신의는 벗에 대한 도리이며 어버이에게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벗에게도 믿음을 얻지 못한다 라고 하셨다.

(註) 晏(늦을 안), 獲(얻을 획)

 

(註) 안자는 공자와 같은 시대에 제나라의 재상이었던 안영(晏嬰)을 말한다. 안영은 안자춘추를 저술하였고, 외교책략에 뛰어나 중국 고대의 유명한 전략가로 알려져 있다. 학교를 다니면서 좋은 친구를 사귀고, 친구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것은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것이다. 친구로 인해 사람은 귀하게 될 수 있으며,친구로 인해 어려운 지경에 빠질 수 있음을 유의하여야 한다. 

제환공을 도와 패업을 이룬 관중은 포숙과 목숨을 나누는 우정인 관포지교로 알려진 제나라의 명재상이다. 관중은 "나를 낳아준 사람은 부모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이다."라고 하였다. 모름지기 친구란 이런 간담상조하는 사이여야 하며,어려울 때 등돌리거나 배반할 친구는 사귀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