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昭烈將終, 勅後主曰,
한소열장종 칙후주왈
촉한의 소열황제가 임종을 앞두고 후주에게 칙서로 경계하여 말하기를,
勿以惡小而爲之. 勿以善小而不爲.
물이악소이위지 물이선소이불위
악이 아무리 적다고 하여도 그것을 행해서는 안되고, 선이 아무리 적다고 하여도 그것을 행하지 않아서는 안된다 라고 하였다.
(註1) 勅(조서 칙)
(註2) 소열황제는 촉한의 유비를 말하며, 자는 현덕(玄德)이다. 한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헌제가 조조의 아들인 위나라 조비에게 강제로 양위의 형식으로 쫒겨나자 한나라의 정통을 계승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촉한의 황제에 올랐다. 장비, 관우와 도원결의를 하였던 유비는 제갈량의 반대에도 장비와 관우의 복수를 위해 오나라를 공격하다가 대패하고 백제성에서 제갈량에게 후사인 유선을 위탁하고 죽었다. 삼국지에서는 유비가 인덕한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실제는 조조의 위나라와 손권의 오나라에 비해 국력이 약했다. 제갈량의 도움으로 위, 촉, 오 삼국의 정립을 일단 성사시킨 후 조조를 토벌하여 한나라의 부활을 도모하였지만 유비는 광무제 만한 그릇이 되지 못하였다. 그가 거느린 장수들의 숫자와 군대, 영토의 규모는 위와 오나라가 대기업이라면 지방 중소기업 정도였다고 혹평할 수도 있다. 유비의 촉한은 후계작업도 신통하지 못하여 사후에 곧 위나라에 의해 멸망당하게 된다. 자신의 후계가 튼실하지 못한 것을 인식한 유비의 유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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