衛共姜者, 衛世子共伯之妻也.
위공강자 위세자공백지처야
위나라의 공강은 위나라 세자 공백의 처다.
共伯蚤死, 共姜守義.
공백조사 공강수의
공백이 일찍 죽고 공강이 절의를 지켰다.
父母欲奪而嫁之, 共姜不許, 作栢舟之詩, 以死自誓.
부모욕탈이가지 공강불허 작백주지시 이사자서
부모가 시집을 보내려 했지만 공강이 허락하지 않고 백주의 시를 지어 죽음으로써 스스로 맹서를 하였다.
(註1) 言必稱(언필칭-말할 때마다 반드시), 猶(오히려 유), 摭(주울 척)
(註2) 시경 용풍(庸風), 백주편(柏舟篇)에 나온다. 공강의 성은 강이고 공백의 아내이므로 공강이라고 불렀다. 시경에 나오는 용풍 백주라는 시는 공강이 자신의 절개를 다짐하며 부른 시로 알려져 있다.
汎彼柏舟 在彼中河 髧彼兩髦 實維我儀 之死矢靡它 母也天只 不諒人只
汎彼柏舟 在彼河側 髧彼兩髦 實維我特 之死矢靡慝 母也天只 不諒人只
두둥실 저 잣나무배 저기 황하 가운데 떠있다네. 두 갈래로 늘어진 더벅머리 총각이 사실 나의 배필이었노라.
죽어도 다른 마음 가지랴. 하늘같은 어머니건만 이 마음 몰라주네. 두둥실 저 잣나무배 황하 물가에 떠있네.
두 갈래 늘어진 더벅머리 총각이 사실 나의 배필이었노라. 죽은들 다른 생각 가지랴. 하늘같은 어머니건만 내 마음 몰라주네.
백주지조(柏舟之操)란 잣나무 배를 보며 절개를 맹세하는 것을 말한다. 잣나무는 물에 잘 견디기 때문에 옛날부터 배를 만드는 재료로 쓰였다. 노아의 방주도 잣나무로 만들었고, 오래쓰는 용선은 대개 잣나무로 만들었다. 눈이 온뒤에 절개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잣나무를 인용하기도 하는데 공자의 세한(歲寒)이 또한 잣나무를 얘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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