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소학(小學) 경신제삼(敬身第三) #31

몽그림 2024. 5. 18. 03:01

禮記曰古之君子必佩玉,  右徵角左宮羽.

예기왈    고지군자    필패옥    우치각   좌궁우

예기에 이르기를옛날의 군자들은 허리에 옥을 찼는데 오른쪽에는 치와 각소리가 나고왼쪽에는 궁과 우소리가 났다.

 

趨以采齊,  行以肆夏,

    행이사하

빠르게 걸을 때는 채자의 시를 읊었고일상 걸을 때는 사하의 시에 맞추고,

 

周還中規,  折還中矩.

주환중규    절환중구

둥글게 돌아가는 모양은 규에 맞춘 듯 원을 그리고 좌우로 꺾어서 걸을 때는 구에 맞춰 각지게 하였다.

 

進則揖之,  退則揚之.

진즉읍지    즉양지

앞으로 나갈 때는 몸을 굽혀 읍을 하고 물러날 때는 몸을 약간 들었다.

 

然後玉將鳴也.

연후옥장명야

그런 연후에는 패옥은 쟁그렁하고 울리게 된다.

 

故君子在車,  則聞鸞和之聲,  ,  則鳴佩玉.

            패옥

그러므로 군자는 수레에 타고 있으면 난령과 화령의 소리를 듣고걸어다니면 패옥 소리가 울린다.

 

是以非辟之心,  無自入也.

   

이 때문에 편벽된 마음이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고 하였다.

 

(1) (찰 패), 徵角宮羽(치각궁우-고대 음악의 오음계인 궁상각치우에 해당하는 음), (캘 채), (방자할 사), (돌아올 환), (법 규), (곱자 구), (난새), 折還(절환-방향을 꺽어서 걸어가는 것), 將鳴(장명-쟁그렁 소리를 내는 형용사, 장은 王변에 將을 합친 고대 한자인데 지금은 사라졌다), 鸞和(난화-난은 수레의 멍에에 다는 구슬방울, 화는 수레의 가로목에 다는 방울로 수레가 달리면 난과 화의 방울소리가 조화를 이루어 울린다.)

 

(2) 채자(采齊) 시경 소아의 초자(楚茨)편을 말하고, 사하는 시경 주송의 시우(時遇)편을 말하는데 전해지지 않는 시이다규(規) 원을 그리는 도구이고, 구(矩) 각과 네모난 것을 그리는 도구이다이 글에서는 옛날 생활상의 행동규범을 설명하고 있지만, 그런 격식은 오늘날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다만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릇되고 사특한 것이 마음에 생겨나지 않도록 몸가짐을 가지는 삼가하고 경계하는 태도를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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