荀子曰, 人有三不祥.
순자왈 인유삼불상
순자가 말하길, 사람에게 세 가지 상서롭지 않은 것이 있으니,
幼而不肯事長,
유이불긍사장
어린 사람이 연장자에게 수긍하지 않는 것이고,
賤而不肯事貴,
천이불긍사귀
천한 사람이 귀한 사람에게 수긍하지 않는 것이며,
不肖而不肯事賢,
불초이불긍사현
어리석은 사람이 현명한 사람에게 수긍하지 않는 것이다.
是人之三不祥也.
시인지삼불상야
이러한 것이 사람에게 상서롭지 못한 세 가지 이다 라고 하였다.
(註1) 筍(죽순 순), 祥(상서로울 상), 肯(즐길 긍)
(註2) 순자 비상편(非相篇)에 나오는 글이다. 순자는 이름은 황(況)으로 경(卿)벼슬을 지냈으므로 순경(筍卿)이라고 불리웠다. 맹자 시대에 공자의 학문을 계승하였으나 맹자와 달리 성악설을 주장하였고 순자 32편의 저술을 남겼다. 순자의 삼불상(三不祥)은 많이 알려지고 현대에서도 인용되고 있는 말이다. 순자는 초나라 출신이었으나 제나라로 가서 직하학파(稷下學派)를 이끌며 제주(祭主) 역할을 하였고, 그의 문하에서 이사와 한비자가 배출되었다. 맹자가 서양의 시민사상과 비슷한 주권재민의 논리를 전개하고 인간이 원래 선한 본성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한 반면에, 순자는 인간의 악한 본성을 교육으로 계도하여야 한다는 논리를 주장하였다. 성악설을 잘못 이해하여 인간이 본래 악한 존재인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순자의 성악설의 요체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기는 해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악한 기운에 휩쓸릴 수 박에 없으므로 법제도와 계도를 통해 바로 잡아야 한다는 논리이다. 이러한 논리는 후대에 법가사상을 받아들인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하는 토대가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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