官怠於宦成, 病加於小愈,
관태어환성 병가어소유
관리는 관직이 올라 이루어지면 게을러지고, 병은 조금 차도가 있을 때 더 심해진다.
禍生於懈惰, 孝衰於妻子.
화생어해타 효쇠어처자
재앙은 게으르고 나태하여 생기고, 효성은 처와 자식으로 인해 쇠해진다.
察此四者, 愼終如始.
찰차사자 신종여시
이 네 가지를 살펴서 신중하게 처음과 같이 끝까지 다해야 한다.
詩曰, 靡不有初, 鮮克有終.
시왈 미불유초 선극유종
시경에 이르기를, 처음에는 쓰러짐이 없이 잘하지만, 끝을 잘 맺는 경우는 드물다 라고 하였다.
(註1) 怠(게으를 태), 宦(벼슬 환), 愈(더욱 유), 懈(게으를 해), 惰(게으를 타), 衰(쇠핳 쇠), 察(살필 찰), 靡(쓰러질 미), 克(이길 극)
(註2) 신종여시(愼終如始)는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끝까지 신중하게 할 바를 다하는 것을 말한다. 작심삼일과는 정반대의 뜻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작은 일까지 살펴 세심하고 신중하게 하지만 어느 때에 이르면 나태하고 건성으로 하게 되는 것을 경계한 말이다. 원하는 관직에 오르고 나면 게을러지고, 병이 조금 차도가 있게 되면 치료를 느슨하게 하여 병이 덧나는 경우가 많다. 또 처자식에 목을 매게 되면 부모의 봉양에는 신경을 덜 쓰게 된다. 재앙을 맞게되는 대부분의 경우는 조심하지 않거나, 게을러서 태만히 하는 데서 오는 것이다. 모든 일을 처음 시작할 때와 같은 신중한 자세로 한다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음은 불문가지의 일이다. 인간의 집중력에 분명 한계는 있지만, 성공은 늘 깨어있는 사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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