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78

몽그림 2024. 4. 4. 14:10

禮記曰事親有隱而無犯,

예기왈    사친   유은이무범

예기에서 이르기를어버이를 섬길 때 부모의 허물을 숨겨 덮기는 하지만 어버이가 싫어하여 안색이 변하도록 범해서는 안된다.

 

左右就養,  無方,  服勤至死喪三年.

좌우양    무방    복근지사   

좌우에서 가까이 나아가 모시고 봉양함에는 정한 방향이 없으니 부지런히 일하여 모시고돌아가시면 삼 년 동안 지극하게 상을 치른다.

 

事君有犯而無隱,

사군    유범이무은

임금을 섬김에는 싫어하여 안색이 변하더라도 바르게 섬기되 임금의 허물을 숨겨 덮어서는 안된다

 

左右就養,  有方,

좌우양    유방

좌우에서 나아가 받들어 모시고 섬길 때는 정해진 방향이 있어야 한다.

 

服勤,  方喪三年.

복근지사    방상삼년

힘써 부지런히 모시고 돌아가시면 어버이의 상에 견주어 삼 년상을 치른다.

 

事師,  無犯無隱,

사사    무범무은

스승을 섬김에는 안색이 변할 정도로 싫어하는 바른 말을 하지 말고 허물을 숨겨 덮지도 말아야 한다.

 

左右就養,  無方,  至死,  心喪三年.

좌우양    무방    복근  

좌우에서 모시고 봉양할 때는 정해진 방향이 없으니 정성껏 하고, 모시다 돌아가시면 상복은 입지 않지만 마음으로 경건히 삼 년 동안 상을 치르도록 한다 라고 하였다.

 

(1) (숨을 은), (범할 범), (부지런할 근), 心喪(심상-상복은 입지 않지만 상제와 같은 마음으로 근신하는 것)

 

(2) 어버이와 군주와 스승을 섬기는 자세는 다르다. 어버이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지만 군주가 마음이 상한다 하여 바르게 간하지 않는 것은 충성이 아니다. 은(隱)을 미간(微諫),은미하게 드러나지 않게 간하는 것을 말하고, 범(犯)을 범안이간(犯顔以諫),즉 얼굴색이 변하도록 간하는 것이다 라고 증주(增註)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은과 범이 대조되어 쓰여진 것을 보면 덮어주는 것이 은이고 정색을 하여 상대가 싫어할 정도로 간하는 것을 범이라고 해야 한다복근(服勤)은 부지런히 힘써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치상을 몹시 야윌만큼 애도하는 부모의 상으로 집해는 풀이하고 방상은 비방어친상(比方於親喪)으로 부모의 상에 비견할 정도로 해석하고 있다부모와의 관계는 인과 효, 스승과는 도와 지, 군주와는 충과 의가 존재하는 관계이니 만큼 그 섬기는 방식이 그래서 다른 것이다물론 이런 모든 것은 효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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