曲禮曰, 寡婦之子, 非有見焉, 弗與爲友.
곡례왈 과부지자 비유현언 불여위우
곡례에 이르기를, 과부의 아들은 뛰어난 사람이 아니면 더불어 벗으로 삼지 않는다.
右, 明夫婦之別.
우 명부부지별
이상은 부부가 유별함을 밝힌 것이다.
(註1) 寡(적을 과), 弗(아닐 불)
(註2) 과부의 아들을 벗으로 사귀지 말라는 말은 의미를 제대로 해석해야 한다. 가정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상태의 아들과 사귀지 말라는 것이다. 편모슬하에서도 엄격한 교육을 받고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한 사람은 많다. 한석봉이 그러했고, 맹자 또한 엄격한 어머니의 교육으로 사회의 스승이 되었다. 제대로 훈육 받지 못하고 사회 윤리의식이 없는 문제아를 벗으로 사귀지 말라는 것이다. 앞 장의 글에서도 부인이 유악질, 즉 어려운 질병에 걸리면 출문할 수 있다는 칠거지악은 악성 유전병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물론 현대사회에서 칠거지악이나 삼종지도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이러한 해석을 자구로만 받아들여 여성을 비하하고, 자신의 옳지 못한 행동을 정당화 하는 것은 오히려 비난 받을 일이다. 기본적으로 전체의 흐름을 보면 부부간의 구별과 배려와 사랑을 말한 것이며, 또한 상호간 옳지 못한 행실을 규제하는 것이다. 결혼은 그 가문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대사이고, 후일을 위해 신중하지 않으면 안된다. 현대에도 부모에게 자식의 결혼은 신중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최고의 중요한 일이다. 결혼 시기에 오가는 얘기를 가슴에 감추고 후일 시부모에게 방자하게 행동하는 젊은 아내들이야 말로 신칠거지악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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