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25

몽그림 2023. 8. 6. 13:57

孔子曰父在觀其志父沒觀其行.

공자왈    부재관기지    부몰관기행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아버지가 살아 계시면 그 뜻을 살펴보아야 하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그 행한 것을 살펴 보아야 한다.

 

三年無改於父之道謂孝矣.

     가위효의

삼년 상 동안 아버지가 가셨던 길을 고치지 않아야 가히 효성스럽다 라고 일컬을 수 있다 라고 하셨다.

 

(1) (볼 관), (잠길 몰)

 

(2) 논어 학이편에 나오는 글이다어버이가 살아 계실 때 그 뜻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하고, 어버이가 돌아가신 후 어버이가 행하신 그 행적을 살펴 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삼 년 동안  어버이가 하시던 길을 마음대로 바꾸지 말라는 것은 삼년상을 지내는 동안은 어버이의 혼백이 살아 계심이라는 뜻이고, 그 뜻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바꾸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는 말이다예컨대 아버지가 어떤 곳을 후원하고 있었다면, 돌아가시자 말자 후원을 중단해 버리는 것과 같은 행위들을 말한다어버이의 어진 행동을 생각하지 않고 그 의미를 져버리는 것을 의미하는데, 효성스럽다는 것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내면의 실질적인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연산군 시절 왕과 대립한 신하들의 논리가 선왕인 성종이 죽으면서 내린 유훈을 삼 년상 중에 함부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었다연산군은 친모인 페비 윤씨에 대한 효도는 효도가 아니란 말이냐며 신하들을 처벌하는 피의 사화를 일으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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