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曰, 父在觀其志, 父沒觀其行.
공자왈 부재관기지 부몰관기행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버지가 살아 계시면 그 뜻을 살펴보아야 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그 행한 것을 살펴 보아야 한다.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삼년무개어부지도 가위효의
삼년 상 동안 아버지가 가셨던 길을 고치지 않아야 가히 효성스럽다 라고 일컬을 수 있다 라고 하셨다.
(註1) 觀(볼 관), 沒(잠길 몰)
(註2) 논어 학이편에 나오는 글이다. 어버이가 살아 계실 때 그 뜻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하고, 어버이가 돌아가신 후 어버이가 행하신 그 행적을 살펴 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삼 년 동안 어버이가 하시던 길을 마음대로 바꾸지 말라는 것은 삼년상을 지내는 동안은 어버이의 혼백이 살아 계심이라는 뜻이고, 그 뜻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바꾸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는 말이다. 예컨대 아버지가 어떤 곳을 후원하고 있었다면, 돌아가시자 말자 후원을 중단해 버리는 것과 같은 행위들을 말한다. 어버이의 어진 행동을 생각하지 않고 그 의미를 져버리는 것을 의미하는데, 효성스럽다는 것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내면의 실질적인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연산군 시절 왕과 대립한 신하들의 논리가 선왕인 성종이 죽으면서 내린 유훈을 삼 년상 중에 함부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었다. 연산군은 친모인 페비 윤씨에 대한 효도는 효도가 아니란 말이냐며 신하들을 처벌하는 피의 사화를 일으켰었다.
반응형
'소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27 (0) | 2023.08.08 |
---|---|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26 (0) | 2023.08.07 |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24 (0) | 2023.07.28 |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23 (0) | 2023.07.27 |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22 (0) | 2023.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