曾子曰, 父母愛之, 喜而弗忘.
증자왈 부모애지 희이불망
증자가 말하길, 부모가 사랑하시면 기뻐하여 잊지 말아야 하고,
父母惡之, 懼而無怨.
부모오지 구이무원
부모가 미워하시면, 두려워하되 원망하지 않아야 하며,
父母有過, 諫而不逆.
부모유과 간이불역
부모에게 과실이 있으면, 애써 간하고 거스리지 말아야 한다. 라고 하였다.
(註1) 弗(아닐 불), 忘(잊을 망), 懼(두려워할 구), 諫(간할 간), 逆(거스를 역), 怨(원망할 원)
(註2) 증자가 공명의(公明儀)에게 한 말인데, 맹자의 만장 장구에도 나오는 말이다. 만장은 제나라 사람으로 맹자의 수제자이다. 만장은 서경 대우모(大禹謨)편에 나오는 글귀인 제초우력산, 왕우전, 일호읍우호천, 우부모, 부죄인특 (帝初于歷山, 往于田, 日號泣于昊天, 于父母, 負罪引慝), 즉, 순임금이 처음 력산에서 밭을 갈면서 날마다 하늘과 부모에 대해 소리쳐 울면서 죄를 짊어졌으며, 자신은 사특하다 라고 하였다는 고사를 인용하여 말한 것이다. 부모가 사랑하시면 감격할 줄 알고, 부모가 자식을 미워하면 두려워 하고 원망하지 말고, 설혹 부모가 잘못하시면 이를 간하여 말씀 드리되 부모를 거스리지 않아야 효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요즘 자식된 사람들은 어버이가 말을 하면 대부분 이에 대해 받아들일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들거나 부모의 뜻을 꺽기에 바쁘다. 부모에 대해 단견으로 생각하는 것을 사랑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부모에 대해 자신의 이해를 대입하여 호불호를 표현하니, 이는 부모의 사랑에 대한 엄연한 배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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