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1편 선진 (先進): 인불간어기부모곤제지언 #3

몽그림 2022. 9. 29. 01:41

回也非助我者也  於吾言無所不說

자왈    회야비조아자야    어오언무소불열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회는 나를 도와준 사람이 아니로다. 내가 말하면 이해하지 않은 바가 없었다.’ 라고 하셨다.

 

(1) (도울 조), (말씀 열,기쁠 열)

 

(2) 나를 돕지 않는다고 한 것은 "자하가 나를 일으킨다"라는 것처럼 질문을 하여 서로 이끈 경우를 말한다 (조아, 약자하지기여, 인의문이유이상장야 , 若子夏之起予, 因疑問而有以相長也). 안자는 성인의 말씀에 말없이 깨닫고 마음으로 통하여 의문을 가진 바가 없었다 (안자어성인지언, 묵식심통, 무소의문 顔子於聖人之言, 黙識心通, 無所疑問). 그러므로 공자가 이렇게 얘기한 것은 사실 깊이 기뻐하신 것이다 (고부자운연, 기사약유감언, 기실내심희지 故夫子云然, 其辭若有憾焉, 其實乃深喜之).

 

 

子曰孝哉閔子騫  人不間於其父母昆弟之言

자왈    효재민자건   인불간어기 부모곤제지언

공자께서는 효성스럽도다  민자건이여, 그 부모 형제의 말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치 않았도다.’라고 하셨다.

 

(1) (이지러질 건), (사이 간,다르다,이의를 제기하다), ()

 

(2) 곤은 형이며 (곤, 형야 昆, ), 간은 옆에서 비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간, 위비훼간측 間, 謂非毀間). 민자건은 성은 민(閔) 이름은 손(損), 자는 자건(子騫)이다. 부모형제가 그가 효성스럽고 우애롭다고 칭찬하는데 사람들이 믿고 의심치 않는 것은 그의 효성과 우애가 실제적인 것으로 쌓여진 것이 외부로 드러난 것이다 (부모형제칭기효우, 인개신지무리사자, 개기효우지실, 유이적어중이저어외 母兄弟稱其孝友, 人皆信之無異辭者, 蓋其孝友之實, 有以積於中而著於外). 그러므로 공자가 선한 것을 감탄한 것이다 (고부자탄이미지 故夫子歎而美).

 

(3) 민자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그의 제자들이 논어의 편술에 참여한 때문이라고 주자는 얘기하고 있다한 때 계강자가 그를 읍재로 삼으려 하자 이를 거절하였고 노나라 대부들의 참람한 행위에 대해 비판하기도 하였다설원(說苑)에 기록된 것을 보면 민자건의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자 그의 아버지가 계모를 맞아 다시 두 아들을 두게 되었다계모는 민자건을 구박하였고 추운 겨울에도 갈대꽃 솜으로 만든 홑 옷을 자건에게 입혔다어느 날 민자건이 아버지의 가마를 끄는데 자건이 가마의 고삐를 놓쳐 아버지가 자건의 손을 살펴보니 얼음처럼 차가웠다아버지가 귀가하여 계모 소생의 두 아들의 손을 잡아보니 따뜻하였다이에 그의 아버지가 계모를 쫒아내려 하자 자건은 만약 어머니를 서하시면 한 아들만 춥지만 다시 쫒아내게 되면 세 아들이 춥게 된다고 아버지에게 간청하였다이 말을 해 들은 계모와 이복 형제들은 감동하였고 그의 계모는 이 후 자건을 자상하게 대했다고 한다민자건은 우리 나라의 여흥 민씨의 먼 조상이기도 하다. 그의 후손 중에 고려 중엽에 귀화한 민칭도가 여흥 민씨의 시조이다민칭도 이전의 민씨는 민자건의 후손과는 다르지만 민자건 계보의 후손들은 고려때 명문으로 발돋움하고 조선에서 태종의 왕비이며 세종의 어머니인 원경왕후를 비롯한 인현왕후와 명성황후 그리고 많은 공신을 배출하게 된다민자건은 공자가 말한 사과십철 중 덕행으로 손꼽히는 제자이고 공자보다 십오세 연하의 제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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