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9편 자한 (子罕): 필부불가탈지야 #14

몽그림 2022. 9. 12. 11:17

子曰主忠信  毋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자왈    주충신   무우불여기자   과즉물탄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충실함과 믿음을 중요하게 여기고, 자신보다 못한 친구를 두지 말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두려워 하지 말라.’고 하셨다.

 

(1) (말 물), (꺼질 탄)

 

(3)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자신의 허물을 고치는데 주저하지 않는 것이니, 거듭하여 새겨둘 말이다논어 학이편에 이미 나온 내용이다.

 

 

,  三軍可奪帥也  匹夫不可奪志也

자왈    삼군가탈수야   필부불가탈지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삼군을 통솔하는 장수라도 포획하여 탈취할 수 있지만, 필부라 해도 그 의지를 뺏을 수는 없다.’고 하셨다.

 

(1) (군사 군), (빼앗을 탈), (장수 수), (짝 필)

 

(2) 만 이천 오백 명이 일 군을 이룬다 (만이천오백인위군 萬二千五百人為軍). 수는 장수, 필부는 서인을 말한다 (수, 위장야,  필부, 위서인야 帥, 謂將也, 匹夫, 謂庶人也)삼군은 비록 군사의 수는 많지만 마음은 하나일 수가 없다 (삼군수중, 인심불일 三軍雖眾, 人心不一). 그런즉 그 장수를 빼앗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즉기장수가탈이취지 則其將帥可奪而取之)필부는 비록 약하지만 그의 뜻을 지키고자 하면 의지를 뺏을 수 없다 (필부수미, 구수기지, 불가득이탈야 匹夫雖微, 苟守其誌, 不可得而奪也)

 

(3) 어떤 사람이든 가지고 있는 의지는 그의 자존이며 그의 생명과도 같다. 비록 필부라 하더라도 그가 가진 신념과 의지는 그 자신이 굽히지 않는 한 뺏을 수 없는 것이다위협이나 물리적 폭력으로 그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럴 경우 다만 그의 입을 다물게 할 수 있을 뿐이다인간이 가진 신념이라든지 의지는 곧 그 자신이기 때문이다또한 인간의 신념과 의지는  그 사람의 삶이며 영혼이다수십만의 군사로 나라를 굴복시키고 망하게 할 수 있을 망정 그 국민의 절대 혼은 빼앗을 수가 없음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자신이 신봉하는 정치적 신념이나 사상적 의지는 설득으로 바꾸기 어려운 이유가 이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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