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鳳鳥不至 河不出圖 吾已矣夫
자왈 봉조부지 하불출도 오이의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봉황새도 날아오지 않고, 황하에서 용마의 그림도 나오지 않으니 나는 이제 그만이로구나!’라고 하셨다.
(註1) 鳳(봉황새 봉), 圖(그림 도), 鳳鳥(봉조- 봉황새, 성군의 덕치시에 나타난다는 전설속의 신령한 새로 제왕의 권위를 상징한다.), 河圖(하도-성왕이 덕치를 베풀면 황하에서 용마가 등에 지고 떠오른다는 도문으로 어진 군주의 출현을 나타내는 징조이다. 복희에 의해 팔괘의 원형이 되었다고 한다.)
(註2) 봉황은 신령스러운 새인데 순임금 때 나타났고 문왕 때 기산에서 울었다 (봉, 영조, 순시래의, 문왕시명어기산 鳳, 靈鳥, 舜時來儀, 文王時鳴於岐山). 하도는 황하에서 용마가 그림을 등에 지고 나온 그림이며 복희씨 때에 나왔다 (하도, 하중용마부모, 복희시출, 河圖, 河中龍馬負圖, 伏羲時出). 모두 성왕의 상서로움을 얘기하는 것이다 (개성왕지서야 皆聖王之瑞也). 이는 그친다 (이, 지야 已, 止也). 장자가 말하길 봉황이 오고 하도가 나오는 것은 문명의 상서로움이다 (장자왈, 봉지도출, 문명지상 張子曰, 鳳至圖出, 文明之祥). 복희, 순, 문왕의 상서로움에 이르지 못하니 공자의 지식이 그칠 것을 의미한다 (복희 순 문지서부지, 즉부자지문장, 지기이의 伏羲 舜 文之瑞不至, 則夫子之文章, 知其已矣).
(註3) 봉황은 지금도 권위를 상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나 청와대를 상지하는 문양으로 사용되고 있다. 봉은 숫컷이고 황은 암컷이다.
子見齊衰者冕衣裳者與瞽者 見之 雖少必作 過之必趨
자견 자최자면의상자 여고자 견지 수소필작 과지필추
공자께서는 상주와 대부 그리고 소경을 보게 되면 비록 나이가 적어도 반드시 일어나고 지나갈 때는 빠르게 지나가셨다.
(註1) 衰(쇠할 쇠, 상복 최), 裳(아랫도리옷 상), 瞽(소경 고), 趨(달릴 추), 齊(가지런할 제, 상복 자)
(註3) 제례에 대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였으므로 상복을 입은 상주에 대한 예의와 관모를 쓴 대부들에게 예의를 갖추고 바쁘게 지나간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장애를 가진 소경에게 지장을 주지 않도록 배려한 것도 공자의 군자다운 성품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태사공서에는 공자의 아버지 숙량흘(叔梁紇)과 열여섯 살의 어머니 안징재(顔徵在)와의 야합(野合)에 의해 공자를 낳았다고 하였다. 일설에는 공자의 어머니인 안징재가 소경무당 이었다고 하는데 소경에대한 특별한 배려를 한 것이 이런 이유라고도 하는데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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