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8편 태백 (泰伯): 대재요지위군야 #10

몽그림 2022. 8. 27. 14:36

子曰巍巍乎  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 !

자왈   외외호   순우지유 천하야이불여언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높고도 거룩하도다순 임금과 우 임금은 천하를 얻고도 왕위 세습에 관여하지 않았으니!’라고 하셨다.

 

(1) (높고클)

 

(2) 외외는 높고 위대한 모습이며 불여는 서로 관여하지 않는 것이니 지위로써 즐거워 하지 않았다 (집주운, 외외, 고대지모, 불여, 유언불상관, 언기불이위위락야 集註云巍巍高大之貌, 不與猶言不相關言其不以位爲樂也).

 

(3) 순(舜)임금은 중국 고대의 신화 속의 제왕이기도 하다제순유우씨(帝舜有虞氏) 우(虞)나라의 임금이었고, 요(堯)임금의 뒤를 이어 치수에 업적을 쌓았던 제왕이다신화 속의  태평성대라는 요순시대를 구가한 순임금은 맹자가 동이족 출신으로 기록하고 있다순 임금은 자신의 아들이 있었지만, 다섯 신하 중 치수에 공이 많았던 하우씨 우(禹)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 우(禹)임금은 중국 최초의 왕조인 하나라(기원전 2070)를 세운 왕이지만역사학적 고증은 아직 없다다만 사마천의 사기에 하나라를 세운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그 역시 왕위를 신하에게 물려주라는 유언을 남겼으나, 그의 신하들에 의해 우왕(禹王)의 장자가 왕위를 이음으로써 세습왕조의 전례가 만들어졌다공자는 순과 우임금이 천하는 개인의 천하가 아니니 세습하지 말라고 한 것을 칭송한 것이다순임금은 대효(大孝)로서 그의 아버지와 계모에 의해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맞았으나 오히려 지극한 효를 다했다고 한다.

 

 

子曰大哉堯之爲君也巍巍乎!

자왈    대재요지위군야     외외호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크시도다요임금이시여고도 높도다!

 

唯天爲大  唯堯則之  蕩蕩乎  民無能名焉

유천위대   유요즉지   탕탕호   민무능명언

오직 하늘만이 위대하거늘 요임금이 이를 본받았도다. 넓고도 크도다백성들이 능히 그 이름을 부르지 못할레라.

 

巍巍乎其有成功也  煥乎其有文!

외외호     기유성공야    환호기유문

고도 높도다. 그 이루신 공덕이여. 빛나도다. 그 이루신 문물이여!’라고 하셨다.

 

(1) (클 외), (쓸어버릴 탕), (불꽃 환), 堯之爲君(요지위군-요임금의 됨됨이), 唯天爲大(유천위대-오직 하늘만이 크다), 唯堯則之(유요즉지-오직 요임금만이 그것을 따르다)

 

(3) 제요도당(帝堯陶唐)은 요임금이 도당이라는 나라의 왕이었음을 말한다요임금은 건국신화 보다는 초가 삼간에서 거친 옷과 밥을 먹으며 백성들과 동고동락하였고 그의 어진 정치에  하늘이 감복하여 진귀한 동식물이 그를 돕게 하였다는 얘기에서 시작하니 신화의 영역이라 하겠다요는 나이가 들자 자신의 왕위를 허유에게 양위코자 의사를 물었는데 허유는 귀를 더럽혔다며 영수에서 귀를 씻었고 이를 본 소부는 허유 자신이 그 이름을 드러내 놓고 쇼하지 말라면서 상류로 소를 끌고 올라 갔다는 허유와 소부의 고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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