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7편 술이 (述而): 약성여인 즉오기감 #18

몽그림 2022. 8. 16. 02:44

若聖與仁則吾豈敢?

자왈    약성여인    즉오기감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성인과 인자와 같은 경지를 어찌 내가 감히 바라겠느냐?

 

抑爲之不厭,  誨人不倦則可謂云爾已矣.

   권     즉가위운이이의

다만 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을 뿐이고가르치는 것을 권태로워 하지 않았다고만 말할 수 있을 뿐이다.’라고 하시자,

 

公西華曰正唯弟子不能學也.

   

공서화가 말하길 바로 그것을 제자들이 배우기가 불가능한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1) (어찌 기), (감히 감), (누를 억), (게으를 권), (빛날 화)

 

(2) 공자가 겸손하게 인자와 성인의 이름을 감히 얻을 수 없다고 한 것이다 (공자겸, 불감자명인성. 子謙, 不敢自名仁). 공서화는 그 말씀하신 바를 감히 배우기가 불가하다고 대답하였다 (정여소언, 제자유불능학, 황인성호 如所言, 弟子猶不能學, 況仁聖乎).

 

(3) 집주에서 이는 역시 공자께서 겸사의 얘기이니 성인은 위대하고 교화를 할 수 있다 (집주운, 차역부자지겸사야. 성자, 대이화지. 集註云, 亦夫子之謙辭也. 聖者, 大而化之). 인은 곧 마음으로 덕이 온전한 것이며 인도가 구비된 것이다 (인, 즉심덕지전이인도지비야. , 則心德之全而人道之備也). 위지는 인자와 성인의 도이며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위지, 위위인성지도. 회인, 역위이차교인야. 爲之, 謂爲仁聖之道. 誨人, 亦謂以此敎人也). 싫어하지 않고 게으르지 않은 성품이 자신에게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연불염불권. 비기유지즉불능. 然不厭不倦, 非己有之則不能). 그런 까닭에 제자들이 배우기가 불가능하다고 한 것이다 (소이제자불능학야 所以弟子不能學也)공서화는 외교에 재능이 있었으며 성이 공서(公西), 이름은 적(赤)이고, 자는 자화(子華)이다.

 

 

疾病子路請禱.

자질병    자로청도

공자가 병이 깊자 자로가 기도를 올리기를 청했다.

 

子曰,  有諸?  子路對曰,  有之,

자왈    유제    자로대왈    유지

공자께서는 그런 일이 있었는가?’라고 하시자, 자로가 답하기를 그런 일이 있습니다.

 

誄曰,  禱爾于上下神祇.  子曰,  丘之禱久矣.

왈    도이우상하신기    자왈    구지도구의

신께 비는 뢰문에는 천상과 신과 천하의 신에게 그대를 위해 비노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였다공자께서는 나는 그러한 기도를 드린 지 오래되었다.’라고 하셨다.

 

(1) (병 질), (병들 병), (빌 도), (애도할 ), (귀신 신), (토지의 신 기), 有諸(유제-그런 일이 있었는가)

 

(2) 공자는 귀신에 대해 아첨하지 않으려 했다 (공자불첨구어귀신야 子不諂求於鬼神也). 자로는 귀신에게 청하는 기도를 하여 병을 퇴치하고자 한 것이다 (자로고청도구귀신, 기기질유야 路告請禱求鬼神, 冀其疾愈也). 공자는 죽고 사는 것은 천명에 달려 있으니 기도를 올리는 것을 하지 않았다 (공자이사생유명, 불욕도기 子以死生有命, 不欲禱祈).

 

(3) 질병(疾病) 중에 질(疾) 가벼운 병을 말하고 병(病) 위독한 상태의 병을 말한다. 신(神)과 기(祇)모두 귀신을 말하며, 신(神)은 하늘의 신을, 기(祇)는 땅의 신을 말한다. 귀신을 믿지 않았던 공자는 자신이 평소에 근신하여 귀신에게 지은 죄가 없다고 여겨 자로의 청을 무안하지 않게 거절하면서, 이것이 기도한 것이 아니냐고 말한 것이다뢰문(誄文)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거나 생전의 공훈을 칭송하며 조상할 때 쓰는 말이나 글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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