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7편 술이 (述而): 불의이부차귀 어아여부운 #9

몽그림 2022. 8. 7. 04:06

飯疏食飮水曲肱而枕之樂亦在其中矣.

자왈    반소사음수    곡이침지    낙역재기중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거친 밥과 나물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베개를 하고 누웠어도, 즐거움이란 그 속에 있도다.

 

不義而富且貴於我如浮雲.

불의이부차귀     어아여부운

의롭지 않은 부와 귀는 내게 뜬구름과 같은 것이니라.’라고 하셨다.

 

(1) (밥 반), (트일 소), (팔뚝 ), (베개 침), (뜰 부)

 

(2) 소사(食)은 채식(菜食)을 말한다의롭지 아니한 부귀는 공자에게 떠있는 것이며 이미 버린 것이었다 (부귀이불이의자, 어아여부운, 비이지유 貴而不以義者, 於我如浮云, 非已之有).

 

(3) 단사표음(簞食瓢飮)안빈낙도(安貧樂道) 경지를 즐길 수 있는 삶을 옛사람들이 선하고 인을 아는 군자의 경지로 생각했다지금도 자연인으로 산수에 사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지만 옛 선인들처럼 도를 추구하는 군자의 삶보다는 치열한 삶을 피해가는 루저의 삶에 가까운 것으로 우리에게 투영되고 있다종교적 도학의 경지일 수도 있지만 처자식을 가진 가장의 입장에서야 단순한 혼자만의 안빈낙도를 추구하는 것이 현실적이지는 않다그러나 초연하고 달관한 경지를 가지고 사는 것은 범인의 경지에서는 흉내조차 내는 것도 힘들다불의한 군주를 떠나 자연의 산수간에 노니는 것이 선의 경지에 이르른 것이지만 지금은 민주의 시대이니 자신이 곧 군주와 같은 것이라서 초연한 삶은 결국 세상과 자신을 유리시키는 것이다.

 

 

加我數年五十以學易可以無大過矣.

자왈    가아수년    오십이학역    가이무대과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몇 년을 더 살게 되어 오십에 역경을 배운다면, 가히 큰 과오가 없을텐데.’라고 하셨다.

 

(1) 數年(수년-몇 년), (바꿀 역,역경)

 

(2) 가아수년(加我數年) 즉, 몇 년을 더 살아라는 것으로 보아 공자 나이 사십후반에 일이다 (방지오십, 위사십칠시야 至五, 四十七時).

 

(3) 역경은 유교의 기본 경전인 오경의 하나로 역 또는 주역이 원래의 명칭이다이름과 같이 주나라 시대의 역서인데 하나라 때는 연산역(連山易), 은나라때는 귀장역(歸藏易) 었다고 한다주로 길흉화복을 점치는 역서로 알려져 잇지만 흉운을 물리치고 길운을 잡을 수 있는 처세와 천지만물의 변화하는 원리를 설명하고 풀이한 책이다이후 음양철학이나 우주론이 발달하여 자연과학 분야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고 진시황의 분서갱유 때도 역경은 분서의 대상에서 제외하였다사마천에 따르면 복희씨가 팔괘를 만들고 주문왕이 육십사괘와 괘사, 효사를 만들었다고 하였다. 효사는 주공 단이 만들고 십익은 공자가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역경은 점복에 대한 것도 있지만 농사를 짓는 책력의 역할과 기능도 중요하였다. 역경은 조선시대 과거에서 잡과에서만 취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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