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읽어주는 천자문

천자문 주해(千字文 註解) - #27

몽그림 2021. 10. 6. 06:03

한나라 소광과 소수는 기회를 보아 왕에게 상소하고 물러나니, 관의 끈을 풀고 사직하여 낙향하니 누구에게나 핍박을 받지 않았다.

 

() 소광과 소수는 한나라 선제 때 태자의 스승으로 있었으나 당시 권신인 곽광에게 아첨하지 아니하고 벼슬을 치사하여 초야에 묻혔다곽광은 자신이 죽은 후 한나라 선제에 의해 일문이 멸문하였다. 무릇 직위에 나아가는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서 현명하게 처신해야 한다.

 

 

물러나 한가한 곳을 찾아 사니,잠긴 듯 침묵하고 고요하도다.

 

() 옛날 동이족의 나라인 고죽국의 제후의 아들인 백이와 숙제는 제후를 계승하여 위에 오르는 것을 서로 사양하고 주나라 문왕이 현사를 초빙하자 찾아가 섬기려 하였다그러나 주문왕의 아들인 주무왕이 은나라 주왕을 정벌하려고 군사를 출정하자 이를 불의한 일이라며 말렸으나 주무왕은 강태공을 앞세워 은나라를 정벌하였다백이와 숙제는 불의한 주나라의 곡식을 먹을 수 없다고 하여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캐먹다가 굶어 죽었다.  사람들은 의를 지킨 상징적인 인물로 백이와 숙제를 칭송하였고 사마천은 사기열전의 맨 처음에 백이숙제 열전을 수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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