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6편 옹야(雍也): 회야불개기락 현재 회야 #6

몽그림 2022. 7. 20. 14:00

賢哉回也

자왈   현재   회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질구나회야!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堪其憂,

           불감기우

한 그릇 밥과 한 바가지의 물로 가난한 동네에 사는 것을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거늘,

 

回也不改其樂.  賢哉,  回也!

회야불개기    현재    회야

회는 그 것을 즐기는 것을 바꾸지 않는구나. 어질구나 회야!’라고 하셨다.

 

(1) (소쿠리 단), (먹을 식,밥 사), (좁을 누), (견딜 감), (박 표=표주박 호), 簞食瓢飮(단사표음-대그릇의 밥과 표주박의 물,좋지 못한 음식)

 

(2) 단은 대나무로 만든 죽기를 말한다 (단, 죽기 , 竹器). 식은 밥으로 사로 읽는다 (식, 반야 , 飯也). 표는 표주박을 말한다 (표, 호야 , 瓠也).  안회는 밥과 한모금의 물만 마실 정도로 가난했다 (회가빈, 유유일단반, 일호표음야 , 有一簞, 瓠瓢飲).

 

(3) 안회가 매우 가난했다는 여러 얘기들이 전해 온다천자문에 나오는 포어팽재 기염조강(飽飫烹宰 飢厭糟糠)안회를 설명한 말이다. 여기에 나오는 기염조강에서 조는 술지게미 조이고, 강은 겨 강이다실제 안회가 죽었을 때 나이는 아버지인 안로의 나이와 공자가 주유열국을 하고 돌아왔을 때를 셈해보면 기록된 서른 두 살보다는 열 살 이상이 많아진다제자 중 학문이 가장 뛰어난 안회가 어디에든 발탁이 되지 않은 것 또한 신분이 천민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求曰非不說子之道力不足也.

염구왈    비불열자지도     역부족야

염구가 선생님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힘이 부족합니다.’라고 말했다.

 

子曰,  力不足者,  道而廢今女畵.

자왈    역부족자    중도이폐   금녀획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힘이 부족하다는 것은 중도까지 하다가 폐하는 법인데, 지금 아예 못하노라고 선언하는가?’라고 하셨다.

 

(1) (말씀 열=悅기쁠), (폐할 폐), (그림 화, 가를 획)

 

(3) 염구는 공자의 제자로 공문십철(孔門十哲) 중 한 사람이다. 염구는 공자의 십사 년 주유열국에서 공자를 보좌하였으며 계강자에 의해 계손씨의 가재가 되었다논어 헌문편에 보면 염구는 기예가 뛰어나다고 언급되고 있으며 백승의 대부의 가재가 될만 한 인물이라고 공자는 평하였다염구는 스스로 사방 육칠십리,오륙십리의 땅을 자신이 다스리면 삼 년내에 백성을 풍족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하고 예악에 대해서는 군자를 기다리겠다고 말하였다그는 스스로를 대부의 가재 정도의 능력은 무난하다고 생각하였고 실제 계강자가 실권자이던 시절 제나라의 침입을 받자 공자의 다른 제자 번지와 함께 출전하여 제나라를 물리치는데 큰 공을 세웠다장수로서의 능력을 보인 염유는 제나라와의 전쟁승리를 공자에게 배운 것이라고 말하여 계강자로 하여금 공자를 귀국시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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