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5편 공야장(公冶長): 방유도즉지 방무도즉우 #13

몽그림 2022. 7. 10. 01:52

文子三思而後行子聞之曰斯可矣.

계문자삼사이후행     자문지왈    재   사가의

계문자는 세 번 생각한 후에 실행에 옮겼다. 이 얘기를 공자가 듣고 말씀하시기를, 두 번이면 가하다고 하셨다.

 

(1) (끝 계), (이 사)

 

(2) 공자는 반드시 세 번 생각할 필요는 없다. 번정도 생각하는 것도 가하다라고 하였다 (불필급삼사, 단재사지, 사역가의 不必及三思, 但再思之, 斯亦可矣).

 

(3) 계문자는 노나라 대부 계손행보(季孫行父) 말한다. 문(文)은 그의 시호이다. 계문자가 죽고 난 육년노나라는 삼환(三桓) 군대를 셋으로 나눠 세력다툼을 시작하였다계문자는 노문공, 선공, 성공, 양공의 사대를 섬기면서 문공과 양공 때 대부를 지냈다. 제나라 침입을 막기 위해 구갑을 만들고 제나라 군대를 물리치는 전공을 올렸으나 진나라에 잡혀가기도 하였다계문자는 공자가 태어나기 17년 전에 죽었는데 그의 집에는 비단 옷을 입은 처첩이 없었고 사치스런 물건이 없었다고 한다그러나 이후 계무자와 계평자에 이르자 맹손, 숙손씨 가문과 더불어 삼환의 세력이 제후인 노소공을 능가하게 되었다처음 노소공이 계평자를 토벌하였을 때 계평자는 용서를 빌었으나 숙손씨가 계손가문의 몰락이 곧 자신의 가문의 몰락이라며 반기를 들었고 맹손씨와 더불어 삼환이 노소공을 공격하였다노소공이 제나라로 달아나자 삼환의 횡포는 점차 심하여져 갔고 공자 역시 제나라로 떠나갔다.약소국인 노나라는 내부의 삼환 대부들의 횡포와 진나라, 제나라등 주변강국과의 내부 귀족들의 연계로 혼란스러웠다.

 

 

子曰甯武子邦有道則知邦無道則愚.

자왈    영무자    방유도즉지    방무도즉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영무자는 나라에 도가 있으면 지혜롭게 행동하고나라가 무도해지면 어리석은 듯 처신하였다.

 

其知可及也其愚不可及也.

기지가급야     기우불가급야

지혜는 가히 따라갈 수 있지만, 어리석은 듯한 지혜는 가히 따라 갈 수가 없다.’고 하셨다.

 

(1) (차라리 녕), (나라 방), (어리석을 우)

 

(2) 나라에 도가 있을 때는 지모를 나타내고 나라가 무도할 때는 지모를 감추고 거짓으로 어리석게 굴었다 (약우방국유도, 즉현기지모. 약우무도, 즉도장기지이양우 遇邦國有, 顯其知. 遇無, 韜藏其知而佯). 

 

(3) 영무자는 위나라 대부 영유(兪), 무(武) 그의 시호이다위성공 때 진(晉)나라가 조(曺)나라를 치려고 위나라에 길을 빌려달라고 하자 거절하였다. 위성공이 진(晉)나라의 회맹에 대부 원훤과 동생 숙무를 보내 맹약하였지만 위성공은 숙무를 죽이고 진나라의 요구를 거절하였다이에 진나라는 위나라를 침입하여 진(陳)과 초(楚)나라 국경으로 달아난 위성공을 잡아 주왕(周王)에게 보내 감옥에 가두었다. 영무자는 그 전에 겸장자를 보좌하여 진(晉)나라에 항의 방문하였다사신중 사영은 죽고 겸장자는 발목을 끊는 형으로 처벌받았으나 영무자는 지모있는 계책으로 무사히 귀국하였다. 주왕실에 갖혀있던 위성왕을 진후(晉侯)가 짐독으로 독살하려 하자 영무자는 감옥으로 가서 짐독의 량을 줄이는등 어리석은 듯 하면서 모든 계책을 동원하여 위성공을 보호하였고 마침내 뇌물을 써서 위성공을 귀국하게 하였다. 영무자와 위성공은 귀국하여 위대부 원훤과 공자하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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