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德不孤, 必有鄰.
자왈 덕불고 필유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덕은 외롭지 아니하며, 반드시 이웃을 얻는다.’라고 하셨다.
(註1) 孤(외로울 고), 鄰(이웃 린= 隣)
(註2) 덕을 부지런히 갈고 닦기를 강조한 것이니 덕이 있으면 사람들이 경모하고 우러르니 살아가는데 외롭지 않다 (유덕즉인소모앙, 거불고특, 필유동지상구여지위린야, 有德則人所慕仰, 居不孤特, 必有同誌相求與之為鄰也).
(註3) 사람들에게 덕을 베풀어 주위에 사람들이 함께하면 외롭지 않다.
子游曰, 事君數, 斯辱矣, 朋友數, 斯疏矣.
자유왈 사군삭 사욕의 붕우삭 사소의
자유가 말하길, ‘임금을 섬김에 간함이 잦으면 이로써 욕을 당하고, 벗을 사귐에 간언이 잦으면 소원해 진다.’라고 하였다.
(註1) 數(셀 삭), 辱(욕 욕), 疎(트일 소,멀 소)
(註2) 삭(數)은 여기서 잦다 또는 빈번하다는 뜻으로 삭으로 읽는다. 자유(子遊)는 공자의 제자인 언언(言偃)의 자이다. 자유는 공문십철(孔門十哲)의 한 사람이고 자장, 자하와 함께 공자의 말년 삼대 제자로 꼽힌다.
(註3) 지나친 충고나 간언은 좋지 않다. 신하가 되어 군주에게 간언하는 것은 충성이지만 지나치면 군주를 피곤하게 하고 욕을 당할 수 있다. 당 태종때의 위징은 자신이 충신(忠臣)이 아니라 양신(良臣)이 되게 해달라고 태종에게 간언을 했던 충성스런 신하였다. 대부분의 충신이 이름은 얻지만 처참한 말로를 겪게 되는 것을 지적한 말이다. 이 때 태종은 위군불이 위신극난(爲君不易 爲臣極難, 군주 하기도 어렵지만 신하노릇 하기도 어렵다)라고 토로한다. 비록 뜻을 함께하는 친구도 지나친 충고를 하면 소원해질 수 밖에 없다. 인간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본성을 꿰뚫어 본 말이 아닐 수 없다. 공자는 자식이 부모에게 간할 때도 부드럽게 간하고 부모님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물러나라고 하였으니 부모라 하더라도 계속하여 간하는 걸 즐거워 하지 않을 정도이니 군주와 친구간의 관계야 더 말해 무엇하랴. 간하는 것도 지혜를 필요로 한다. 한나라 성제의 말직 신하였던 주운은 황제에게 핏대를 올리며 황제의 스승이자 총신인 측근을 죽이라고 간하다가 황제의 노여움을 사 죽게 되었다. 비록 다른 신하의 만류로 죽음을 면하고 충신으로 칭찬을 받았지만 지혜로운 충간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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