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 3편 팔일 (八佾): 낙이불음 애이불상 #10

몽그림 2022. 6. 11. 01:32

公問君使臣臣事君如之何?

정공문    군사신    신사군   여지하

정공이 묻기를 임금이 신하를 거느리고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것을 어떻게 합니까?’ 라고 하자,

 

孔子對曰,  君使臣以禮臣事君以忠.

       신사군이충

공자께서 대답하시기를 임금은 신하를 예로 대하고 신하는 임금을 충성으로 섬겨야 합니다.’라고 하셨다.

 

(1) (정할 정),

 

(2) 정공은 노나라 제후로 당시 신하들이 예를 잃고 있었으며 정공이 부리기가 어려웠다 (정공, 노군야. 시신실례, 군불능사 公, 魯君也. 時臣失禮, 君不能使). 정공이 걱정하여 묻자 군주와 신하의 예를 명확하게 설명한 것이다 (정공환지 명군신지례야 公患之 明君臣之禮). 여(如)는 동사로 처리하다의 뜻이다. 지(之)는 지시대명사로 군사신, 신사군을 가르킨다.

 

(3) 노정공은 삼환의 횡포로 제후의 권위가 무너지자 공자를 등용하여 대사구와 재상의 일을 하게 하면서 이를 회복하고자 하였다일시적으로 삼환을 견제하고 제나라와의 협상에 공자를 동행하여 제나라로 부터 침략받은 땅을 되찾기도 하였으나 제나라에서 보낸 무희들과 여악을 받아들이자 공자는 물러나 열국을 주유하기 시작하였다당시 정공치세에서는 삼환의 횡도와 삼환계손씨의 신하인 양호가 대부를 누르고 권력을 행사하는 등 신하들이 노후인 정공에게 정상적인 예를 올리지 않았던 시기였다. 공자의 말을 음미해보면 군주인 정공이 먼저 신하에게 예로 대할 것을 강조하는 느낌을 받는다. 노정공이 먼저 올바르게 예를 행할 것을 얘기한 것이다지금도 국가리더가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망각하고 비도덕적인 일과 범법을 하면서 국민과 기업을 사정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子曰關雎樂而不淫哀而不傷.

자왈   관저    낙이불음    애이불상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시경 에 나오는 관저 시편은 즐거웁지만 음란하지 않고 슬퍼면서도 마음은 상하지 않는다.’라고 하셨다.

 

(1) (빗장 관), (물수리), (풍류 ,즐거울 ), (음란할 음), (슬플 애), (상처 상)

 

(2) 관저는 시경의 국풍, 주남의 수편명으로 문왕과 후비의 덕을 칭송한 노래이다.

 

關關雎鳩 在河之洲 窈窕淑女 君子好逑  관관저구 재하지주 요조숙녀 군자호구

參差荇菜 左右流之 窈窕淑女 寤寐求之  참치행채 좌우류지 요조숙녀 오매구지

求之不得 寤寐思服 悠哉悠哉 輾轉反側  구지불득 오매사복 유재유재 전전반측

參差荇菜 左右采之 窈窕淑女 琴瑟友之  참치행채 좌우채지 요조숙녀 금슬우지

參差荇菜 左右芼之 窈窕淑女 鐘鼓樂之  참치행채 좌우모지 요조숙녀 종고락지

꾸룩꾸룩 물수리 모래섬에 잇네 정숙한 아씨 군자의 좋은 배필이로세.

물위 마름나물 좌우로 흐르네 정숙한 아씨 오매불망 찾았다네

찾아도 못만나고 오매불망 그렸다네 언제 만날까 잠 못이루며

물위 마름나물 좌우로 흐른다네 정숙한 아씨 비파켜며 가까워졌다네

물위 마름나물 이리저리 삶아서 정숙한 아씨 북을 치며 즐기네

 

(3) 주문왕과 그의 비인 후비(后妃) 태사(太姒)의 덕을 노래한 것이다후비라고 하는 것은 주문왕의 어머니인 태임(太任) 뒤를 계승하였고 문왕의 비가 되었다는 뜻으로 쓴다주문왕의 왕비인 태사는 열 명의 아들을 낳았으며 고부 이대가 훌륭한 현모양처의 상징으로 말해지고 있다. 신사임당의 이름도 태임과 태사를 사모한다는 뜻이다자식을 많이 낳고 가문의 번성을 이룬 여성으로 항상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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