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태사공 사마천의 공자세가(孔子世家), #6

몽그림 2022. 4. 18. 01:39

骨節專.

오벌월    타회계   득골절전차

오나라가 월나라를 정벌하여 회계산을 함락하고 수레 한대에 가득 찰 정도의 큰 두개골을 얻었다.

 

使使問仲何者最大?

오사사문중니     골하자최대

오나라가 사자를 공자에게 보내 물어보게 하였다. '두개골이 어찌 이리 크단 말이오?'

 

致群神於會稽風氏後殺而戮節專為大

중니왈    우치군신어회계산     방풍씨후지    우살이륙지    기절전차    차위대의

공자가 말하길 '옛날 우임금이 여러 신들을 회계산에 불렀을 때 방풍씨가 늦게 도착하자 우임금이 그를 죽여 여러 사람에게 보였는데 그의 두개골이 커서 수레에 가득 찼다고 했으니 그렇게 큰 것일 것입니다.'고 하자

 

為神?

오객왈    수위신

오나라 사자가 '우 임금이 불렀다는 신들은 무슨 신이었습니까?'고 물었다

 

川之神足以綱紀天守為稷為公屬於王.

중니왈    산천지신족이강기천하     기수위신    사직위공후    개속어왕자

공자가 답하길 '산천의 신령이 능히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부르니 천하에 복을 내리고 산천을 지키며 제사를 지내는 것을 감시하는 신이고 땅과 곡식을 지키는 신은 공후에 속하는데 이는 모두 왕에 속하는 신들이지요.'라고 하였다.

 

客曰風何守?

객왈    방풍하수

사신이 '방풍씨는 무엇을 지키는 신입니까?'라고 묻자

 

罔氏之君守在虞, , 為汪周為長謂之大.

중니왈    왕망씨지군수봉     우지산   위리성    재우  하  상위왕망    어주위장적     금위지대인

공자가 답하길, '왕망씨의 군장으로 봉산과 우산을 지키고 신에게 제사를 지냈으며 성은 리씨였습니다. , , 상나라 때는 왕망주나라에서는 장적이라고 하였고지금 대인족이라 부르지요.'라고 답하자,

 

客曰長幾何?

객왈    인장기하

사신이 묻길 '사람의 키는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 三尺, 之至者不過十, 之極.

중니왈   초요씨   삼척   단지지야    장자불과십지   수지극야

공자가 '초요씨는 키가 삼척으로 가장 작고큰 종족은 그 열 배가 넘지는 않은데 그것이 가장 큰 사람입니다.'라고 답했다.

 

是吳客哉聖人!

어시오객왈    선재성인

'선생께서는 참으로 성인 이십니다.'라고 말했다.

 

() 방풍씨는 절강성 덕청현에 있던 고대 부족국가 이름이다.

왕망씨는 절강성 무강현에 있던 부족국가이다.

초요씨는 서남쪽 변경 밖에 살던 대진국 북쪽에 살던 만족이다.

 

 

子嬖臣曰仲梁, 陽虎有.

환자폐신왈중양회    여양호유극

계환자의 총신 중에 량회가 양호와 사이가 나빴다.

 

虎欲逐, 山不, 止之.

양호욕축회   공산불뉴   지지

양호가 회를 쫒아내려 하였는데 공산불뉴가 말렸다.

 

其秋益驕,陽虎執.

기추   회익교     양호집회

회가 더욱 교만하자 양호가 회를 붙잡았다

 

虎因囚桓盟而醳.

환자노    양호인수환자    여맹이석지

환자가 노하자 양호는 환자까지 잡아 가두고 맹세하게 한 후 석방하였다.

 

虎由此益輕季氏亦僭於公,

양호유차익경계씨     계씨역참어공실

양호는 이리하여 계손씨를 더욱 경시하고 계씨 또한 공실에 참람하게 굴었다.

 

臣執國以魯自大夫以下皆僭離於正.

배신집국정     시이노자대부이부개참리어정도

배신이 국정을 잡으니 노나라는 대부로부터 아랫 사람까지 정도를 벗어나 참람한 짓을 하였다.

 

孔子不退而脩詩書禮,

고공자부사    퇴이수시서예악

그러므로 공자는 관직에 나가지 않고 물러나 시,,,악을 수련하였다.

 

子彌自遠不受業.

제자미중    지자원방    막불수업언

제자들이 많아지자 원방에서도 모여드니 수업을 중단하지 않았다.

 

公八山不狃不得意於季,

정공팔년     공산불뉴부득의어계씨

노정공 팔년 공산불뉴가 계씨와 뜻이 맞지 않았다

 

陽虎為廢三桓之立其庶孽陽虎素所善執季桓.

인양호위난     욕폐삼환지적    경립기서얼양호소소선자     수집계환자

양호의 세를 업어 난을 일으키고 삼환의 적자들을 폐하고 양호와 좋게 지내던 삼환의 서자들을 세우려고 계환자를 붙잡았다.

 

子詐得脫

환자사지    득탈

환자가 속이고서 탈출하였다.

 

公九虎不時孔子年五,

정공구년    양호불승    분어제    시시공자년오십

정공 구년 양호가 이기지 못하여 제나라로 도망갔으니 공자 나이 오십세 되던 해의 일이다.

 

公山不狃以費畔季使人召孔.

공산불뉴이비반계씨     사인소공자

공산불뉴는 비읍에서 계씨에게 반기를 들고 사람을 보내 공자를 불렀다.

 

子循道彌溫無所能己,

공자순도미구    온온무소시     막능기용

공자가 도를 추구한지 오래됐지만 온전히 도를 시험하지 못하던 차에 기용되지도 못하였다

 

周文武起豐鎬而費雖庶幾乎!  欲往.

왈    합주문무기풍호이왕    금비수소    당서기호     욕왕

공자가 말하길 '주문왕과 무왕이 풍과 호의 작은 땅에서 왕업을 이루었거늘 비읍이 작다하나 그 정도는 되지 않을까?'라고 하였다.

 

路不.

자로불설    지공자

가려고 하자 자로가 기뻐하지 않으며 공자를 가지 못하게 하였다.

 

召我者豈徒哉?  如用, 為東周乎!  亦卒不

공자왈    부소아자기도재     여용아   기위동주호     연역졸불행

공자가 말하길 '나를 불러주는 어찌 가지 않으랴. 나를 등용한다면 동주를 만들 수 있지 않은가?'라고 하였다. 그러나 결국은 가지 않았다.

 

() ① 양호는 처음에는 공산불뉴의 신하였으나 계손씨인 계평자의 가신이 되어 자신의 세력을 키웠다. 양호의 세력이 커지자 공산불뉴가 오히려 양호에게 충성하였다양호는 계평자가 죽고 계환자가 뒤를 잇자 중량회 사건을 계기로 난을 일으켜 계환자를 감옥에 구금하였다계환자로 부터 충성서약을 받은 양호는 계환자를 정나라 정벌전에 보내고, 잡아온 정나라 포로를 진나라에 가서 바치도록 계환자를 시켰다. 마침내 양호는 계손씨를 비롯한 삼환의 후계들을 주살하고 자신에게 충성하는 삼환의 서자들로 바꾸고 자신이 국정을 장악하려고 변란을 일으켰으나 삼환가의 연합세력에게 패퇴하고 제나라로 도망하였다. 양호는 후일 제나라에서 노나라로 송환하던 중 다시 도망하여 진나라 조간자의 가신으로 갔다. 공산불뉴는 비읍에서 계손씨에게 반기를 들었다. 불뉴는 패하자 결국 도망하여 오나라로 망명하였다.

공자가 공산불뉴의 부름에 가려고 한 것이 옳은 일인가에 대한 답은 우리가 판단할 수 없지만 공자의 평소 언행과는 맞지 않다. 자로의 충직함으로 중지했을 것이다공자가 공산불뉴의 부름에 응하려 한 것에 대해서는 당혹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이와 같이 가감 없이 쓴다는 것이 오늘날의 기준으로 봐도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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