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海之氣(산해지기)가 上與天氣相交(상여천기상교)면
則興雲霧(즉흥운무)하고 降雨雪(강우설)하며 爲霜露(위상로)하고 生風雷(생풍뢰)니라
산과 바다의 기운이 올라가 하늘의 기운과 서로 접하면 구름과 안개를 일으켜 비와 눈이 내리고, 서리와 이슬이 되며 바람과 우뢰가 발생한다.
(註) 氣(기운 기), 交(사귈 교), 雲(구름 운), 霧(안개 무), 降(내릴 강), 雨(비 우), 雪(눈 설), 霜(서리 상), 露(이슬 로), 風(바람 풍), 雷(우뢰 뢰)
暑氣蒸鬱(서기증울)이면 則油然而作雲(즉유연이작운)하여
沛然而下雨(패연이하우)하고 寒氣陰凝(한기음응)이면
則露結而爲霜(즉로결이위상)하고 雨凝而成雪(우응이성설)이라
故(고)로 春夏(춘하)에 多雨露(다우로)하고
秋冬(추동)에 多霜雪(다성설)하니 變化莫測者(변화막측자)는 風雷也(풍뢰야)니라
더운 기운이 증발하여 뭉게 구름을 일으키면 비가 내리고, 찬 기운이 추워져 응결되면 이슬이 맺혀 서리가 되고, 비가 응결되면 눈이 된다. 그러므로 봄과 여름에는 비와 이슬이 많고, 가을과 겨울에는 서리와 눈이 많다. 변화를 헤아릴 수 없는 것은 바람과 우뢰이다.
(註) 暑(더울 서), 蒸(찔 증), 鬱(막힐 울), 油(기름 유), 然(그러할 연), 沛(늪 패), 陰(그늘 음), 凝(엉길 응), 結(맺을 결), 測(잴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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