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구 - 다섯자의 한시 대구

추구 #11

몽그림 2021. 12. 22. 03:35

馬行千里路     牛耕百畝田

마행천리로     우경백무전
말은 천리 길을 가고, 소는 백 이랑의 밭을 간다.

 

馬行駒隨後     牛耕犢臥原

마행구수후     우경독와원

길가는 말 뒤에는 망아지가 따르고, 밭을 가는 소 옆에는 송아지가 들판에 누워있구나.

 

狗走梅花落     鷄行竹葉成

구주매화락     계행죽엽성
매화 떨어진 뜰에 강아지가 뛰놀고,  닭이 대숲을 걸으니 잎이 나는 듯 하네.

 

竹筍黃犢角     蕨芽小兒拳

죽순황독각     궐아소아권
죽순은 누런 송아지 뿔과 같고, 고사리순은 어린애 주먹인 듯하네.

 

 


天淸一雁遠     海闊孤帆遲

천청일안원     해활고범지
맑은 하늘엔 기러기 한 마리 멀리 나르고, 넓은 바다 외로운 돛단배 한가하게 가는구나.

 

花發文章樹     月出壯元峰

화발문장수     월출장원봉
문장나무에 꽃이 만발하니,달이 장원봉에서 뜨는구나.

 

柳色黃金嫩     梨花白雪香

유색황금눈     이화백설향
버드나무는 황금처럼 곱고, 배꽃은 흰 눈인듯 향기롭구나.

 

綠水鷗前鏡     靑松鶴後屛

녹수구전경     청송학후병
푸른 물은 갈매기 앞의 거울이고, 청솔은 학 뒤로 병풍을 둘렀네.

반응형

'추구 - 다섯자의 한시 대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구 #13  (0) 2021.12.24
추구 #12  (0) 2021.12.23
추구 #10  (0) 2021.12.21
추구 #9  (0) 2021.12.18
추구 #8  (0) 2021.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