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不曰如之何, 如之何者, 吾末如之何也已矣.
자왈 불왈여지하 여지하자 오말여지하야이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찌해야 하는가, 어찌해야 하는가 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은 내가 이미 어찌할 수가 없다.’라고 하셨다.
(註2) 말여지하(末如之何)는 '아주 엉망이 되어서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어찌해야 하는가는 숙고하여 생각하고 깊게 대처한다는 것이다 (여지하여지하자, 숙사이심처지사야 如之何如之何者, 熟思而審處之辭也). 이와 같지 않고 망령되이 행동하면 비록 성인이라 해도 어찌할 수가 없다 (불여시이망행, 수성인역무여지하의 不如是而妄行, 雖聖人亦無如之何矣).
(註3) 어떤 상황에 직면하여 깊게 숙고하여 그 타개책을 도모하지 않는 사람을 도와줄 방법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子曰, 羣居終日, 言不及義, 好行小慧, 難矣哉!
자왈 군거종일 언불급의 호행소혜 난의재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종일토록 모여 있으면서 의에 미치는 말은 하지 않고 작은 지혜를 행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곤란한 일이로다.’라고 하셨다.
(註1) 羣(무리 군=群), 慧(지혜 혜)
(註2) 소혜는 사사로운 작은 지혜이다 (소혜, 사지야 小慧, 私智也). 말이 의리에 미치지 못하면 방종하고 사특한 것으로 기울어 무절제해진다 (언불급의, 즉방피사치지심자 言不及義, 則放辟邪侈之心滋). 작은 지혜로 행하기를 좋아하면 위험을 감행하여 요행을 바라는 것에 익숙해진다 (호행소혜, 즉행험요행지기숙 好行小慧, 則行險僥倖之機熟). 난의재는 덕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장차 환난으로 해를 입을 것이라는 뜻이다 (난의재자, 언기무이입덕, 이장유환해야 難矣哉者, 言其無以入德, 而將有患害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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