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구 - 다섯자의 한시 대구

추구 #6

몽그림 2021. 12. 15. 01:30

洗硯魚呑墨    煮茶鶴避煙

세연어탄묵    자다학피연
벼루 씻으니 고기가 먹을 먹고, 차 끓이면 학이 연기를 피해 나네.

 

松作延客蓋    月爲讀書燈

송작연객개    월위독서등
소나무는 손님을 맞는 일산이고, 달은 글 읽는 등불이어라.

 

花落憐不掃    月明愛無眠

화락련불소    월명애무면

꽃이 떨어지면 쓸어내기 애처럽고, 달은 밝으니 사랑에 잠 못이루네.

 

月作雲間鏡    風爲竹裡琴

월작운간경    풍위죽리금 
달은 구름 사이 거울이 되고, 바람은 대나무 숲 속 거문고가 되네.

 

 


掬水月在手   弄花香滿衣

국수월재수   농화향만의
물을 움켜쥐니 달이 손안에 있고, 꽃을 희롱하니 향기가 옷에 배여 가득하네.

 

五夜燈前晝    六月亭下秋

오야등전주    유월정하추
깊은 밤에도 등불 앞은 대낮이고, 유월에도 정자 밑은 서늘하다.

 

歲去人頭白    秋來樹葉黃

세거인두백   추래수엽황 
세월이 가면 사람의 머리는 백발이 되고, 가을이 오면 나뭇잎은 누렇게 낙엽이 된다.  

 

雨後山如沐    風前草似醉

우후산여목    풍전초사취 
비가 온 뒤 산은  목욕한 듯 하고, 바람 앞의 풀은 술취한 듯 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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