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소학(四字小學)은 구(句)를 배우고 뜻을 배우고-생각하여야 한다!

사자소학(四字小學)은 네 개의 글자로 한 구를 이루는 사자(四字)와 의미는 소학(小學)의 내용을 담고 있는 글귀로 구성하여 쓰여진 책이다. 천자문에서 글자를 익히고 난 다음 사자소학에서는 글귀를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사자소학에서의 각 구句는 그 내용과 의미가 강상의 윤리와 인간의 심성을 가르치는 것이며 또한 몇 개의 구를 이어서 읽으면 문장이 된다.

 

父生我身 母鞠吾身을 읽으면 부생아신 모국아혜는 아버지께서 나의 몸을 낳으시고 어머니께서 내 몸을 기르시니 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를 읽고 쓰면서 의미를 새겨야 한다. 눈으로 읽기만 하면 그 기억은 짧게 끝나 버린다. 한 구를 써보고 그 의미를 깊게 생각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나의 몸을 낳으신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 짧은 구에 세상의 이치가 들어 있는 것이니 아버지가 나를 낳으신 것은 나의 몸이다 라는 것은 나의 정령과 기가 아버지에게서 나온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어머니가 내 몸을 기르시다 는 것은 어머니가 뱃 속에 열 달이나 잉태하여 기르고 낳으신 뒤에도 내 몸을 젖을 멕이시며 키우신 것이니 어머니가 키우신 그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사자소학은 그렇게 읽고 배우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그 다음으로는 천자문에서 한자의 글자를  배웠으니 사자소학에서는 한문 구절의 구성을 생각하며 읽도록 한다. 父生我身은 父(아버지)가 我身(나의 몸을) 生(낳으신) 것으로 한 구가 구성되어 있으니 그러한 구성을 익히면 된다. 

 

사자소학의 판본은 여러 가지가 있고 글자와 내용이 다른 경우가 있지만 글자가 구를 구성하는 원리와 그 구가 가지는 의미를 배우는 것은 같으므로 구애 받을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