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구 - 다섯자의 한시 대구
추구 #8
몽그림
2021. 12. 17. 02:12
野曠天低樹 江淸月近人
야광천저수 강청월근인
들이 넓어 하늘은 낮게 나무에 걸리고, 강이 맑으니 달이 사람과 가깝구나.
豊驅群飛雁 月送獨去舟
풍구군비안 월송독거주
바람은 날아가는 기러기 떼를 몰고, 달은 홀로 가는 배를 전송하네.
細雨池中看 微風木末知
세우지중간 미풍목말지
가랑비는 못 가운데서 보이고, 미풍은 나뭇가지 끝을 보고 안다.
花笑聲未聽 鳥啼淚難看
화소성미청 조제루난간
꿏은 웃어도 소리가 없고, 새는 울어도 눈물을 보기 어렵다.
白鷺千點雪 黃鶯一片金
백로천점설 황앵일편금
백로는 천 점의 눈이요 누른 꾀꼬리는 한 조각 황금이로구나.
桃梨千機錦 江山一畫屛
도리천기금 강산일화병
복숭아와 오얏꽃은 천 개 베틀에 걸린 비단이요, 강산은 한 폭의 그림 병풍이로다.
鳥宿池邊樹 僧敲月下門
조숙지변수 승고월하문
새는 연못가 나무에서 잠자고, 스님은 달빛 아래서 문을 두드리네.
棹穿波底月 船壓水中天
도천파저월 선압수중천
노는 물결에 비친 달을 뚫고, 배는 물속에 비친 하늘을 누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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