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81
曾子曰, 親戚不說, 不敢外交.
증자왈 친척불열 불감외교
증자가 말하길, 부모와 친척을 기쁘게 하지 못하면서 외부와 사귀려 하지 말고,
近者不親, 不敢求遠.
근자불친 불감구원
가까운 사람들과 친하지 못하면서 먼 곳에 사람들에게서 구하려 하지 말아라.
小者不審, 不敢言大.
소자불심 불감언대
작은 일도 제대로 살피지 못하면서 감히 큰 일을 말하려 하지 말라.
故人之生也, 百歲之中, 有疾病焉, 有老幼焉.
고인지생야 백세지중 유질병언 유노유언
고로 사람의 인생이 백 년을 채 못살면서 질병에 걸리기도 하고, 늙고 어렸을 때도 있다.
故君子思其不可復者, 而先施焉.
고군자사기불가복자 이선시언
그러므로 군자는 지나가면 돌이킬 수 없음을 생각하고 먼저 시행한다.
親戚旣沒, 雖欲孝, 誰爲孝.
친척기몰 수욕효 수위효
부모와 척족이 죽고난 뒤 비록 효도를 하고자 하여도 누구에게 효도를 할 것이며,
年旣耆艾, 雖欲悌, 誰爲悌.
년기기애 수욕제 수위제
나이가 늙어 공경하고자 해도 누구를 공경할 것인가?
故孝有不及, 悌有不時. 其此之謂歟.
고효유불급 제유불시 기차지위여
그러므로 효도는 미치지 못할 수 있고, 공경하는 것은 때를 놓칠 수 있다 라고 한 것은 이를 일컫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註1) 戚(겨례 척), 審(살필 심), 雖(비록 수), 誰(누구 수), 耆(늙은 이 기,육십세 이상), 艾(쑥 애,오십세 이상 노인), 悌(공경할 제), 歟(어조사 여)
(註2) 대대례기(大戴禮記)에 나오는 증자의 말이다. 증자는 공자의 제자 중 효성이 지극한 인물로 공자의 학문을 계승하였고 자사의 스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