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77
天子有爭臣七人, 雖無道, 不失其天下.
천자유쟁신칠인 수무도 불실기천하
천자가 바른 말을 하는 신하 일곱이 있으면 비록 무도하여도 천하를 잃지 않고,
諸侯有爭臣五人, 雖無道, 不失其國.
제후유쟁신오인 수무도 불실기국
제후가 바른말을 하는 신하 다섯이 있으면 비록 무도하여도 그 나라를 잃지 않는다.
大夫有爭臣三人, 雖無道, 不失其家.
대부유쟁신삼인 수무도 불실기가
대부에게 바른 말을 하는 신하 셋이 있으면 비록 무도해도 가문을 잃지 않으며,
士有爭友, 則身不離於令名.
사유쟁우 즉신불이어령명
선비가 바른 말을 하는 친구가 있으면 빛나는 이름이 몸에서 떠나지 않으며,
父有爭子, 則身不陷於不義.
부유쟁자 즉신불함어불의
아버지를 바르게 간하는 자식이 있으면 불의에 빠지지 않게 된다.
故當不義, 則子不可以弗爭於父, 臣不可以弗爭於君.
고당불의 즉자불가이불쟁어부 신불가이불쟁어군
그러므로 불의에 당면하면 자식은 어버이에게 바른 말로 간하지 않는 것이 불가하며, 신하가 임금에게 바른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註1) 陷(빠질 함), 爭(다툴 쟁), 有爭(유쟁-거슬려도 바른 말을 하는 것)
(註2) 효경에 나오는 말이다. 천자와 제후가 된 사람이든 일반 사람이든 자신에게 바른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가지고 있다면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입으로 귀에 달콤한 말을 하지만 그 사람을 해치는 경우가 많으니 참으로 경계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