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23

몽그림 2023. 7. 27. 10:18

父母有疾冠者不櫛行不翔言不惰,

부모유질    관자부    행불상    언불타

부모가 병이 들면 관을 쓴 성인은 머리를 빗지 않고다닐 때는 나는 듯 걷지 않으며다른 일을 말하지 않는다.

 

琴瑟不御,  至變味飮酒不至變貌,

    부지변미    음주불지변모

거문고와 비파를 켜지 않고, 맛을 모르도록 고기를 먹지 않고낯빛이 변하도록 술을 마시지 않는다.

 

笑不至矧,  怒不至詈,  疾止.

            복고

잇몸이 드러나도록 크게 웃지 않고, 성내도 소리를 질러 남을 꾸짖는데까지 이르지 않고, 병이 낳으면 그 전처럼 한다.

 

(1) (), (빙빙 돌아날 상), (게으를 타), (거문고 금), (거문고 슬), (모양 모), (하물며 신,잇몸 드러낼 신),(꾸짖을 리)

 

(2) 부모는 나이가 들고 세월이 가면 자연 병이 들게 마련이다인간의 생노병사는 피할 수 없는 것이며, 이미 기력이 쇠해진 부모가 어떤 경우에서든 병이 드는 것은 자연스런 이치이다자식이 되어 부모가 병이 들고 아프게 되면, 몸과 마음을 경건하게 하고, 병이 낫도록 기원하는 것은 자식이 아니라도 인지상정의 일이다옛날과 달리 지금은 부모가 병이 들면 일정한 요양시설에 보시고, 거들떠 보지 않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자식이 부모를 돌보지 않는 것은 천륜을 어기고, 자신을 패덕의 인간으로 낮추는 몹쓸 짓이다. 예전처럼 공동생활이 당연시 되던 전통사회에서는 이러한 개인의 패륜을 징벌하였지만 지금은 이러한 풍습은 사라지고 각자의 양심과 현실에 따라 각박해졌으니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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