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20편 요왈 (堯曰): 존오미 병사악 #2

몽그림 2023. 2. 21. 03:54

張問於孔子曰如斯可以從政矣?

자장문어공자왈     하여사가이종정의

자장이 공자께 여쭙기를 어떻게 하면 정사에 종사할 수 있습니까?’라고 하였다.

 

子曰,  五美四惡斯可以從政矣.

       병사악    사가이종정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다섯 가지 미덕을 높이고 네 가지 악을 없앤다면 가히 정사에 종사할 수 있다.’라고 하셨다.

 

子張曰,  謂五美?

   

자장이 다섯 가지 미덕이란 무엇을 이르는 것입니까?’라고 묻자,

 

子曰,  君子而不費,  勞而不怨,  欲而不貪,  泰而不驕,  威而不猛.

    이불비    노이불원    욕이불탐    태이불교    위이불맹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은혜를 베풀되 낭비하지 않고일하게 하되 원망을 듣지 않고바라는 바가 있지만 탐욕하지 않고태연하되 교만하지 않고위엄이 있으되 사납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張曰謂惠而不?

자장왈    하위이불비

자장이 은혜를 베풀되 낭비하지 않는다는 것이 무엇을 이르는 것입니까?’라고 말하자,

 

子曰,  民之所利而利之,  亦惠而不費乎?

        불역이불비호

공자께서는 백성이 이롭다 여기는 것에서 이득을 취하게 하면 이것이 또한 은혜를 베풀되 낭비하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擇可勞而勞之,  又誰怨?  欲仁而得仁焉貪?

가노이노지     우수원    욕인이득인    우언탐

가히 일할 수 있는 것을 택하여 일하게 하면 또한 누군들 원망하겠느냐인을 바라면서 인을 얻는 것은 또한 탐욕이 아니겠느냐?

 

君子無衆寡,  無小大,  無敢慢,  斯不亦泰而?

          교호

군자는 사람이 많고 적고크거나 작거나에 관계없이과감하거나 교만함이 없으면 이것이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는 것이 아니겠는가?

 

君子正其衣冠,  尊其瞻視,  儼然人望而畏之,  亦威而不猛乎?

             불역위이불맹호

군자는 의관을 정제하고휘둘러 보는 것을 존귀하게 하면자연히 의젓하여 사람들이 경외심을 가지니 또한 위엄이 있으되 사납지 않은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하셨다.

 

子張曰,  謂四惡?

   

자장이 무엇을 네 가지 악덕이라고 합니까?’라고 하자,

 

子曰,  敎而之虐,  不戒視成謂之暴,  慢令致期謂之賊,

     위지학    불계시성위지폭    만치기위지적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미리 가르쳐 주지 않고 했다고 죽이는 것은 잔학한 것이라 이르고먼저 훈계하지 않고 성과만 따지면 난폭하다 이르고령을 태만히 하고 기한을 독촉하는 것은 남을 해치는 적이라 이른다.

 

猶之與,  出納之吝謂之有司.

유지여인     

사람들과 나누어야 할 것을 미루고 출납을 인색하게 하면 유사와 같이 옹졸하다고 이른다.’라고 하셨다.

 

(1) (높을 존), (병풍 병,除也), (쓸 비), (교만할 교), (위엄 위), (사나울 맹), (탐낼 탐), (게으를 만), (갓 관), (쳐다볼 첨), (의젓할 엄), (사나울 학), (아낄 인)

 

(2) 학(虐)은 잔혹하여 인하지 못함을 이르고 (학, 위잔혹불인 謂殘酷不仁), 폭(暴)는 갑작스럽고 성급히 몰아쳐 단계가 없음을 말한다 (폭, 위졸거무점 謂卒遽無漸). 치기(致期)는 기한을 독촉하는 것이다 (치기, 각기야 致期刻期也). 적(賊)은 절박하게 해친다는 뜻이니 (적자, 절해지의 賊者切害之意), 이전에 느슨하다가 뒤에 급하게 몰아침으로써 (완어전이급어후 緩於前而急於後), 백성을 그르치게 하고 반드시 형벌을 가하는 것이 박절한 해침이다 (이오기민, 이필형지, 시적해지야 以誤其民而必刑之是賊害之也). 유지(猶之)는 균지(均之), 똑같다 라는 말과 같다 (유지, 유언균지야 猶之猶言均之)물건을 사람에게 주는 것은 마찬가지인데도 그 출납의 시기에 혹 인색해 시원하게 하지 않는 것은 유사(有司)의 일이지 정치의 본체가 아니다 (균지이물여인, 이어기출납지제, 내혹린이불과, 즉시유사지사, 이비위정지체 均之以物與人而於其出納之際乃或吝而不果, 則是有司之事而非爲政之體). 주는 것이 비록 많더라도 사람들이 또한 그 은혜를 마음에 품지 않는다 (소여수다, 인역불회기혜의 所與雖多人亦不懷其惠矣). 항우가 사람을 부려 공로가 있어 마땅히 봉해야 하는데, 인장의 모가 닳을 때까지 차마 주지 못하다가 결국 패망을 당한 것이 또한 그 경험이다 (항우사인, 유공당봉, 각인완, 인불능여, 졸이취패, 역기험야 項羽使人, 有功當封, 刻印刓, 弗能予, 卒以取敗, 亦其驗也).

 

(3) 惠而不費 (헤이불비-은혜를 베풀되 낭비하지 않는 것)

勞而不怨(노이불원-수고롭게 하지만 원망하지 않는 것, 이인편里人篇 참조)

欲而不貪(욕이불탐-바라거나 애써 구하려 하지만 탐내지 않는 것)

泰而不驕(태이불교-태연,즉 의연하고 너그럽지만 교만하지 않은 것)

威而不猛(위이불맹-위엄이 있으나 사납거나 무섭지 않는 것) 은 五美에 해당하는 것이다.

不敎而殺(불교이살=不敎而誅-가르쳐 주지도 않고 죽이다.)

不戒視成(불계시성-시키지도 않고 일이 눈앞에 닥쳐 성과를 책망함)

慢令致期(만령치기-위정자가 명령을 태만히 하다가 급히 기한을 정해 위반자를 처벌하는 것)

出納之(출납지인-주거나 베푸는데 인색한 것)은 사악(四惡)에 해당한다.

瞻視(첨시-눈을 휘둘러 보는 것)

정치를 하거나 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여기에서 말하는 공자의 말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선거 때는 비굴할 정도로 유권자에게 굽실대고 다스리는 자리에 가면 그 교만과 특권의식은 눈꼴 사나울 정도이다. 국민들과의 약속을 져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 스스로의 처신도 소인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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