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論語) - 제7편 술이 (述而): 무이위유 허이위영 #14
子曰, 聖人, 吾不得而見之矣, 得見君子者, 斯可矣.
자왈 성인 오부득이견지의 득견군자자 사가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성인을 내가 만나보지 못했으니 군자 같은 사람이라도 만나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하셨다.
子曰, 善人, 吾不得而見之矣, 得見有恆者, 斯可矣.
자왈 선인 오부득이견지의 득견유항자 사가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선한 사람을 내가 만나보지 못했으니 한결같은 항심을 가진 사람이라도 만나면 좋겠다.
亡而爲有, 虛而爲盈, 約而爲泰, 難乎有恆矣.
무이위유 허이위영 약이위태 난호유할의
없으면서 있는 체, 비었으면서 가득찬 체, 곤궁하면서도 부유한 체를 하니, 한결같은 항심을 가지기 어렵구나.’라고 하셨다.
(註1) 恒(항상 항), 盈(찰 영), 斯可矣(사가의-~족하다,좋다)
(註2) 성인은 요, 순, 탕 같은 선왕들을 얘기한다.
子釣而不網, 弋不射宿.
자조이불강 익불사숙
공자는 낚시를 하지만 그물로 마구 잡지 아니하였고, 주살을 하되 자는 새를 쏘지 아니하였다.
(註1) 釣(낚시 조), 弋(주살 익), 宿(잘 숙), 綱(벼리 강)
(註2) 공자의 어진 마음을 설명하고 있다 (공자인심야 孔子仁心也). 조(釣)는 한 개의 낚시를 늘어뜨려 고기를 잡는 것이고, (이작계일간이조취어야 以繳係一竿而釣取魚也). 강(綱)은 큰 대에 여러 개의 주낙을 매어 옆으로 늘어놓아 고기를 잡는 것을 말한다 (위대망, 나속저강, 이횡절류이취어야 為大網, 羅屬著綱, 以橫絕流而取魚也). 조는 고기를 적게 잡지만 강은 많은 고기를 잡는 것이다 (조즉득어소, 강즉득어다 釣則得魚少, 網則得魚多). 공자는 낚시를 하되 강은 쓰지 않았으니 그것이 인(仁)한 마음이다 (공자단조이불강, 시기인야 孔子但釣而不綱, 是其仁也). 익은 화살에 줄을 매어놓은 것이다 (익, 작사야 弋, 繳射也). 숙(宿)은 잠든 새를 말한다 (숙조야 宿鳥也). 공자는 화살은 쏘았지만 낮에 사냥을 하고 밤에 둥지에 깃든 새는 쏘지 않았다 (부자수위익사, 단주일위지, 불야사서조야 夫子雖為弋射, 但晝日為之, 不夜射棲鳥也).
(註3) 강을 網(그물 망)으로 잘못 쓰는 경우도 있다. 그물이 아니라 낚시 바늘이 여러 개 달린 주낙을 말한다. 수산자원이 고갈되고 있는데 어린 치어까지 저인망식으로 쓸어 잡는 것이 하나의 원인 이라고 한다. 어업에 종사하면서 많은 고기를 잡는 것은 선한 일이다. 하지만 미래의 자원을 고갈 시키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인간의 먹거리로써 고기를 잡는 것은 권장하여야 하지만 자원을 고갈 시키면 궁극적으로 그 폐해는 인간이 입게 된다.